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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시장] 전북 쿠니모토-이동국-이용 '탄탄', 강등팀 제주 승격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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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시장] 전북 쿠니모토-이동국-이용 '탄탄', 강등팀 제주 승격의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07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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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북 현대의 놀라운 이적시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지는 구단이 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 각 구단들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북은 7일 지난해 주장과 부주장으로 팀을 든든히 이끈 이동국(41)과 이용(34)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시장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전북이지만 팀 고참급 선수들까지도 놓치지 않으며 날로 전력을 탄탄히 해나가고 있다.

 

이동국이 12시즌 연속 전북 현대에서 뛰게 됐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특히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하며 팀에 7차례 리그 우승을 안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이끌며 전북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마흔을 훌쩍 넘어섰지만 지난해 주로 교체로 출전하면서도 9골 2도움으로 팀 내 득점 3위로 맹활약했다. 지난해엔 K리그 최초 300공격 포인트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연봉은 10억1054만 원. 팀 동료 김진수, 신형민에 이어 리그 토종 선수 전체 3위였다. 그럼에도 전북은 이동국의 여전한 기량과 라커룸 리더로서 역할을 인정하며 재계약을 제안했다.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백 이용 또한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2017년 울산 현대에서 이적한 그는 선수 생명이 위태로웠던 부상 이후 절정의 기량을 찾으며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팀의 3연패 달성에도 큰 공헌을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은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한 뒤 전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이스가 됐고 또다시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이동국은 “매년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그 기회가 또다시 주어져 정말 기쁘고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용은 “전북에서 뛰는 시간이 행복하다. 올 시즌도 리그 4연패, 아시아 챔피언 등 팀의 목표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시즌 MVP 김보경, 센터백 오반선과 구자룡을 데려온 전북은 경남FC 에이스였던 쿠니모토 다카히로(23)까지 손에 넣었다. 공식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이미 이적이 기정사실화 됐었고 쿠니모토 또한 이날 자신의 SNS에 전북 현대 소속임을 밝혔다.

비록 홍정호의 재계약이 불확실하고 권경원과 문선민이 군 입대하지만 그 이상의 보강을 이뤄내고 있다. 심지어는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영입설까지 돌고 있다. 전북의 파격적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승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K리그1 득점왕 출신 정조국을 강원FC에서 데려온 제주는 박원재와 임동혁까지 영입했다.

 

강등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발렌티노스를 비롯해 공격적 영입으로 즉각 승격을 노린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캡처]

 

K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뒤 FC서울에서 활약한 이후 프랑스리그로 떠났던 정조국은 이후 안산 경찰청를 거쳐 광주FC에서 활약했다. 2016년 당시 남기일 제주 감독 밑에서 20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 득점왕과 MVP까지 차지했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에도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돌풍에 일조했던 정조국이 남 감독과 재회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날은 강원FC와 계약이 만료된 발렌티노스까지 데려왔다. 측면의 박원재, 또 다른 중앙 수비수 임동혁과 함께 팀을 강하게 만들어 줄 든든한 센터백이다. 키프로스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강원의 수비를 책임졌다. 지난해 최다실점을 했던 제주의 뒷문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재목이다.

이밖에도 승격팀 광주FC는 국가대표 풀백 출신 김창수를 영입하며 잔류를 위한 수비 보강에 나섰고 울산 현대는 외국인 공격수 비욘 존슨을 영입한데 이어 윙어 정훈성까지 데려오며 김보경 등의 공백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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