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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강병현 논란 그 후, 징계수위 또?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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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강병현 논란 그 후, 징계수위 또?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0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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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70만 원, 그리고 20만 원.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게 과연 따끔한 반성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을까.

프로농구연맹(KBL)은 8일 오전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4일 서울 SK와 창원 LG 경기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LG 강병현(35)과 SK 김민수(38)에게 각각 70만 원, 30만 원, 부적절한 행동을 한 SK 최준용(26)에게 20만 원 제재금과 함께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농구 팬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진정한 의미의 ‘엄중경고’가 될 수 있을까.

 

최준용이 8일 KBL 재정위원회의 20만 원 벌금 제재를 받았다. [사진=KBL 제공]

 

시비를 따지기 위해선 나흘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기 당시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던 중 공격팀인 최준용이 공을 따냈고 강병현이 넘어졌다. 문제는 이 이후였다.

최준용이 다른 동료를 찾아 패스를 했는데, 강병현이 갑자기 일어나 최준용을 밀어 넘어뜨렸다. 이어 최준용의 팀 동료 김민수가 강병현을 밀치며 상황은 더욱 시끄러워졌다. 강병현의 갑작스런 행동이 의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병현은 이후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준용은 억울해했다.

느린 화면 확인 결과 최준용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동료가 아닌 넘어져 있는 강병현 쪽을 내려다보며 공을 던지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경합 과정에서 팔을 맞은 듯 아파하기는 했지만 고의였을 경우엔 동업자 정신에 위배된다는 행동이라는 것엔 이견이 따르지 않는다. 강병현은 조롱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최준용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톡톡 튀는 행동으로 주목을 받는 선수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넘치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때론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경기 중에도 자신만의 세리머니를 펼친다. 우리 팀이라면 통쾌할 수 있지만 상대 편 입장에선 다소 불쾌할 만한 행동일 수 있다.

 

최준용이 8일 고개를 숙이고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물론 프로 무대에서 정중하고 얌전하기만을 바라는 건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최준용은 코트 밖에서 활발한 봉사활동과 팬서비스로 팬들의 호평을 받는 선수다.

그러나 이번 행동은 결코 이해하기 힘들었다. 좋지 않은 의도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었다.

강병현 또한 잘한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자칫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흥분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기에 재정위의 징계 수준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 스스로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선 따끔한 징계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연맹의 역할이다. 그러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징계로 인해 과연 선수들이 이 같은 행동에 대한 재발 방지 의지를 가지게 만들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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