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5 03:50 (일)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 '귀화 군단' 카타르 만만찮다? 예상 밖 '단두대매치'
상태바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 '귀화 군단' 카타르 만만찮다? 예상 밖 '단두대매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09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첩첩산중이다. 20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앞에 새로운 복병 카타르가 나타났다. 카타르를 꺾고 스포츠계 최고 축제를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4위 남자배구 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카타르(33위)와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공식 유튜브채널 'Volleyball World'에서 스트리밍 중계한다.

한국은 전날 그룹 최약체 인도(131위)를 셧아웃 완파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귀화 멤버가 많은 카타르는 기대했던 것보다 강팀이었다. 같은 날 호주(15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잡았다. 한국은 호주와 접전 끝에 2-3으로 졌기에 한국을 긴장시킨다.

현재 카타르가 2승(승점 6)으로 선두, 한국이 1승 1패(승점 4)로 2위다. 3위 호주(승점 2)가 인도를 잡는다고 전제하면 한국은 카타르에 지면 탈락한다. 2-3으로 져 승점 1을 보태 호주와 승점 동률을 이뤄도 세트득실률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사실상 카타르와 단두대매치를 벌이는 셈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임도헌 감독은 인도전을 마친 뒤 “카타르에 지면 모든 게 끝난다”며 “단두대 매치라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전 선발 출전한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 미들 블로커(센터) 최민호, 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이 카타르전 역시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장 신영석은 “카타르전은 서브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블로킹으로 반격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석은 “카타르가 호주 잡는 걸 중계로 봤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석을 통해 잘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국내 최고 레프트 정지석은 호주전 공격성공률(44.4%)에 비해 리시브효율(31.58%)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인도전 서브에이스 2개 포함해 12점(공격성공률 62.5%), 리시브효율 92.3%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철우(등번호 13)가 살아나야만 올림픽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또 박철우가 살아나야 한다. 호주전 14점을 올렸지만 공격효율은 12.5%로 떨어졌고, 인도전에선 좀 더 나았지만 6점(공격효율 33.3%)에 그쳤다. 임 감독은 "박철우가 1번 라이트다. 이런 (중요한) 시합에서는 경험 많은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게 낫다"고 했다. 이날 허수봉(상무)이 8점(효율 41.2%)으로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베테랑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카타르와 역대 상대전적은 9승 2패 우위다. 하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0 승리를 거둔 이후 2017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 아시아예선에서 2-3, 2018년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배구대회에서 0-3으로 2연패를 당했다. 세계랭킹에서 앞서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한국전 30점을 쓸어담은 호주 토마스 에드가는 카타르전 3점에 머물며 완전히 봉쇄당했다. 반면 카타르는 라이트 그라시아노 다 실바가 14점, 센터 이브라힘이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포함 13점으로 훨훨 날았다. 특히 다 실바는 배구강국 브라질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날개공격수로 경계대상 1호라는 평가다. 축구, 핸드볼뿐만 아니라 배구에서도 귀화를 통한 전력 강화 정책이 주효하고 있는 것.

당초 호주만 잡으면 조 1위로 4강에 올라 아시아 최강 이란(8위)을 피해 중국(20위)과 해볼 만한 일전을 벌일 거라 예견했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생각 이상으로 가시밭길이었다. 카타르를 잡아낸다면 토너먼트 경기일정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