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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 양준혁 이승엽 박석민, 든든한 이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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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 양준혁 이승엽 박석민, 든든한 이만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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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나주환(36‧KIA 타이거즈)이 SK 와이번스 시절 스승이었던 이만수(62)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기를 살렸다. ‘헐크’는 든든한 조력자 덕에 야구로 더 큰 행복을 전파할 수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9일 자신이 설립한 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통해 “나주환이 불쑥 집으로 찾아와 라오스 대표팀을 위해 써달라고 야구 장비를 주더라”면서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장비를 모아 라오스로 보내주겠다 하더라”고 전했다.

SK 감독에서 물러난 뒤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이만수 이사장의 행보를 응원하는 야구계 인사들이 줄을 잇는다. 앞서 SK 와이번스 구단주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재단을 운영 중인 양준혁 이승엽 이사장, 박석민(NC 다이노스) 등이 헐크파운데이션에 힘을 보탰다.

나주환(오른쪽)이 이만수 이사장 집을 찾아 야구용품을 건넸다.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최창원 구단주는 2016년 12월 이만수 전 감독의 사회공헌(CSR) 행보에 감명 받아 1억 원을 쾌척했다.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과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은 2018년 6월 한국을 찾은 라오스 국가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선물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기부 중독자’ 박석민은 지난해 2월 2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엔 은퇴한 박한이(전 삼성 라이온즈)가 김태진, 김찬형(이상 NC 다이노스), 조현수(롯데 자이언츠) 등을 이끌고 라오스를 찾아 재능을 기부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불과 5년 전만해도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 땅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이 찾아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만수 이사장의 지도를 받았던 나주환도 선행 릴레이에 합류했다. 최근 KIA(기아)로 트레이드돼 광주광역시로 이사하는 그는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기 전 존경하는 이만수 감독님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라오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이승엽 KBO 홍보대사(왼쪽)와 이만수 이사장. 2018년 6월.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그러면서 나주환은 “국내와 라오스 야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감독님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야구를 통해 꿈을 꾸는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이사장은 “현역 선수라 비시즌에는 휴식을 해야 하는데 주환이의 말에 진심이 가득해 보여서 가슴이 뭉클했다”며 “나주환은 아직도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2020시즌 KIA 내야의 키맨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만수 이사장은 양준혁, 이승엽, 박한이, 박석민과는 삼성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최창원 구단주, 나주환과는 SK에서 정을 나눴다. 과거 몸담았던 조직의 인연들이 그를 지원사격한다. 헐크의 온기와 인품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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