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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승' 바르셀로나, '킹메이커 전락할라' 커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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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승' 바르셀로나, '킹메이커 전락할라' 커지는 우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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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경기 1승 3무 2패. 세계 최강 중 하나 바르셀로나의 최근 성적표다. 바르셀로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3으로 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쟁 체제를 위협하는 강팀이다. 문제는 이 경기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오른쪽)이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 도중 답답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하고는 스페인 라리가, 국왕컵(코파 델 레이) 등 좀처럼 놓칠 줄 몰랐던 바르셀로나다.

리그와 국왕컵 우승팀 중 최고를 가리는 대결로 치러졌던 슈퍼컵은 올해부터 4개팀이 출전하고 수익 증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진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장거리 이동과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정예 멤버를 출전시켰다. 공격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앙투안 그리즈만, 중원은 프랭키 데 용과 세르히오 부스케츠, 아르투로 비달이 모두 나섰다. 수비와 골문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코케에게 뚫리며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깔끔한 골로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7분엔 그리즈만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결승행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거기까지였다. 메시와 피케의 골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번복되며 사라졌고 후반 막판 알바로 모라타에게 페널티킥 골, 앙헬 코레아에게 결승골까지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알바로 모라타(오른쪽)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AP/연합뉴스]

 

슈퍼컵만 13차례 들어올렸던 바르셀로나지만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를 승점 11차로 따돌리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던 바르셀로나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이적 후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2골 미만에 그치며 19경기 중 무승부가 7차례나 나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또한 흔들렸다. 특히 최근엔 최하위 에스파뇰도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12승 4무 3패, 벌써 지난해 패배와 같아졌다. 전반기 승점 40은 12년 만에 팀 최저 기록이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슈퍼컵 결승은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대결이 됐다. 결승전은 오는 13일 열린다.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리그 트로피를 지켜내야 하고 나아가 2014~2015시즌 이후 끊긴 챔피언스리그 우승사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리그 2연패에도 팬들 사이에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경질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혼돈에 놓인 바르셀로나가 후반기 특유의 승리 DNA를 되찾으며 레알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을까. 반전을 기대한 만큼 희망적인 요소가 없다는 게 지켜보는 팬들을 힘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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