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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황대헌 종합우승, 2020 쇼트트랙 다시 난다 [4대륙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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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황대헌 종합우승, 2020 쇼트트랙 다시 난다 [4대륙선수권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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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주춤했던 한국 쇼트트랙이 최강국의 위엄을 되찾았다. 최민정(22·성남시청)과 황대헌(21·한국체대)은 어려움을 딛고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자 1000m, 3000m 슈퍼 파이널,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와 500m에 이어 5개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최민정(가운데)이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왼쪽엔 종합 2위를 차지한 서휘민. [사진=ISU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유일한 약점을 꼽으라면 단거리였다. 500m에서 정상에 오른 기억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민정은 대회 첫날 기분 좋은 금메달로 시작하더니 1500m에선 환상적인 아웃코스 역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00m와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지난해 3월 막판 세계선수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부침이 생각보다 길었다. 2018년 12월 왼쪽 발목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탓이 컸다. 그로 인해 올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올 시즌 랭킹도 7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1500m 개인전 금메달을 무려 10개월 만에 따낸 최민정은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이날 1000m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아웃코스 추월로 2위로 올라섰고 한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선두에 나서더니 결국 캐나다 코트니 사라울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3위는 김아랑(고양시청).

 

아웃코스로 추월하고 있는 최민정(왼쪽). [사진=ISU 홈페이지 캡처]

 

개인 3개 종목을 모두 우승한 최민정은 상위 8명 선수가 경쟁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초반부터 경쟁자들을 2바퀴 차로 앞서나가며 압도적인 수준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아랑, 3위는 서휘민(평촌고)이었다. 이어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김아랑, 김지유(성남시청), 노아름(전북도청)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며 전 종목 정상에 우뚝섰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국가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하는 대회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유럽 선수들은 물론이고 중국, 캐나다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상황에서 최민정의 독주를 막을 자는 없었다. 136점을 얻은 최민정은 초대 우승자가 됐다. 2위는 서휘민(47점), 3위는 김아랑(42점)으로 태극기 잔치를 벌였다.

황대헌도 평창 올림픽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동료이자 선배인 임효준(24·고양시청)의 성희롱을 당하며 심리적으로 괴로워했다. 임효준은 지난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황대헌(가운데)은 이번 대회 개인 3종목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오른쪽은 김다겸. [사진=ISU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황대헌은 훌훌 털고 일어났다. 시즌 초반 월드컵에서 500m와 1000m에서 선전하고도 중반 이후 부진하며 박지원(성남시청·1위), 이준서(한국체대·2위)에게 밀려 랭킹 4위에 자리하던 황대헌이지만 이번 대회 진가를 발휘했다.

남자 1000m에서 1분27초719의 기록으로 우승한 주종목인 500m는 물론이고 1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 7위로 밀렸지만 총 103점으로 종합 우승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한 박지원이 47점으로 3위, 김다겸(연세대)이 37점으로 4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5000m 계주에서도 박지원, 김다겸, 이준서(한국체대)가 팀을 이뤄 6분58초666의 기록으로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힘겨운 시간을 겪어야 했던 한국 쇼트트랙 두 거목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자리를 찾아갔다. 이어질 월드컵 무대에서도 유럽 선수들과 이번 대회 불참한 강호들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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