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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SK와이번스와 마흔까지, 원클럽맨 엔딩을 위해 [2020 FA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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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SK와이번스와 마흔까지, 원클럽맨 엔딩을 위해 [2020 FA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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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천 팬들에게 원클럽맨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짐승’ 김강민(38)이 자신의 바람을 이루게 됐다. SK 와이번스에서만 뛰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강민은 13일 SK 와이번스와 2년(1+1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연 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2차 2라운드에서 SK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한국 나이로 마흔까지 SK에서 뛰게 됐다.

 

김강민(오른쪽)이 13일 SK 와이번스와 FA 계약 협상을 마치고 손차훈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프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던 김강민은 2006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SK 왕조’ 건설에 그가 있었다. 강력한 어깨와 놀라운 수비로 ‘짐승’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4차례 우승을 함께 했다.

2010년엔 타율 0.317 10홈런 72타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하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첫 번째 FA가 된 그는 4년 총액 56억 원에 SK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부상 등으로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테랑으로서 팀에 힘을 보탰고 특히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18년 시즌은 물론이고 가을에도 뛰어난 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타율 0.270 8홈런 50타점. 그럼에도 SK는 통산 1521경기에 나서 타율 0.277 1259안타 111홈런 577타점 679득점 196도루를 기록한 그의 공로를 인정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김강민이 기량은 물론 베테랑으로서의 헌신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팀 내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강민(가운데)은 마흔까지 SK 원클럽맨으로 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FA 계약을 마무리해서 홀가분하다.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일찍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고참으로서도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일한 FA 선수인 김강민과 계약을 마친 SK는 국내 선수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모두 마치며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20 프로야구 FA 시장이 냉각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IA 김선빈, 두산 오재원, 키움 오주원, NC 김태군, 한화 윤규진, 김태균, 이성열, 롯데 고효준, 손승락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원 소속팀 잔류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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