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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KGC 이재도·전성현, '예비역'이 뒤흔드는 판 [프로농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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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KGC 이재도·전성현, '예비역'이 뒤흔드는 판 [프로농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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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포츠에서 기량과 전술 등에 견줘도 결코 중요성이 뒤처지지 않는 게 정신력이다. 탄탄한 실력에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예비역들의 복귀가 프로농구 흐름에도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건 원주 DB다. 상무 입대 직전 시즌 리그 MVP를 차지했던 두경민(29)은 적응기간이 필요 없이 곧바로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2경기 연속 15득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DB는 어느덧 선두 서울 SK,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2.5경기, 2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두경민(왼쪽)의 복귀로 원주 DB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상범 감독(가운데)도 허웅이 부담을 덜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KBL 제공]

 

결과보다 중요한 건 내용이다. 공격의 다변화가 반갑다. 올 시즌 DB는 경기 평균 82점을 넣고 있는데, 두경민 복귀 후 모두 90점을 넘게 넣었다.

두경민은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으로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했고 이후 동료들에게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는 2대2 플레이 증가로도 파생됐다. 상대가 돌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이 두경민은 패스 후 돌아 움직였고 혹은 골밑으로 움직이는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득점력과 돌파력이 뛰어난 두경민의 가세는 다른 선수들의 수비 압박을 줄여줬다. 2경기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5명씩 나왔는데, 주득점원들은 물론이고 김현호, 김태홍 등의 득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비결이었다.

수비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발 빠른 두경민의 가세로 수비의 짜임새가 더 탄탄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12일 LG전에선 초반부터 전면 프레스를 활용하며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두경민의 복귀로 아직 발목 부상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허웅과 주전 가드의 부담감을 짊어졌던 김현호가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마음의 짐을 덜어놓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상범 DB 감독 또한 두경민의 상태를 완전치 않다고 보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안양 KGC인삼공사 또한 이재도(가운데)와 전성현의 복귀로 선수들의 체력 비축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도 전역병들로 인해 어깨가 가벼워진 대표적인 팀이다. 야전사령관 이재도와 슛터 전성현(이상 29)이 동시에 합류하며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건 물론이고 경기력에서도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오세근 없이 상승세를 타며 선두 경쟁을 벌여온 KGC인삼공사지만 가드 변준형까지 이탈한 건 뼈아팠다. 이 상황에서 이재도는 평균 30분 가까이 뛰고 있다. 백투백 경기를 뛰었음에도 2경기에서 13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주전 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성현은 2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올리며 슛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승기 감독 또한 둘의 활약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LG와 삼성은 전역병 효과로 하위권 탈출을 넘어 봄 농구 막차 탑승을 노린다. 골밑의 힘이 부족했던 창원 LG도 서민수의 가세로 힘을 얻고 있다. 서민수는 2번째 경기였던 KGC전 11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LG와 마찬가지로 하위권에 자리한 서울 삼성도 이동엽이 울산 현대모비스전 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역병의 합류로 인한 변화는 농구 팬들에게 시즌 중반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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