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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첫 위기, 박항서호 8강행 경우의 수는? [AFC U-23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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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첫 위기, 박항서호 8강행 경우의 수는? [AFC U-23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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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항서(61)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에 첫 위기가 도래했다. 승승장구하던 ‘박항서와 아이들’은 어려움을 딛고 또 다른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 UAE와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2무 승점 2가 됐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승 1무(승점 4)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북한과 최종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리그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와 인연을 맺은 뒤 놀라운 발자취를 남겼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했는데, A대표팀에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AFC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 1위를 이어가고 있고 U-23 대표팀을 이끌고는 2017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이전과 다른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 UAE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이날도 득점하지 못하고 승점 1만 추가했다.

베트남 골키퍼 부이 티엔 중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위기도 있었다. 요르단의 공세에 계속 끌려다니자 박항서 감독은 전반 35분 만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도 탕 팅 대신 쩐 딘 쩡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예고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득진까지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고 전반과 달라진 분위기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실수가 아쉬웠다. 세밀함 부족이 길어진 무득점의 원인이 됐다. 경기 막판으로 다다르며 더욱 공세를 높인 베트남이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결국 0-0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에 열릴 북한과 최종전(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등 생중계) 결과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베트남은 요르단전에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비겼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하는데, 개최국 일본이 2패로 조기 탈락하며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축구의 경우의 수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무조건 탈락이다. 북한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북한을 이길 경우엔 1승 2무, 승점 5가 된다. 요르단과 UAE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승부가 가려진다면 북한은 승리팀에 이어 2위로 8강에 나선다.

두 팀이 비길 경우엔 모두 승점이 같아져 셈법이 복잡해진다. UAE는 북한을 2-0, 요르단은 2-1로 꺾었다. 승자승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북한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복잡할 게 없다. 다만 1골 차로 이길 경우엔 다득점까지 따지게 되는데, 이미 요르단이 2골을 넣어둔 상황에서 최소 3골 이상을 넣고 1골 차로 비겨야 가능성이 생긴다.

복잡할 건 없다. 우선은 북한을 이긴 뒤에 뒷일을 생각하면 된다. 가급적 많은 골을 넣어야 하기에 부담이 크지만 UAE와 요르단이 모두 잡았던 상대이기에 불가능은 아니다.

베트남이 기적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고 해도 도쿄행 티켓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베트남은 2위로 진출할 경우 C조 1위와 8강에서 격돌하는데 이미 2승을 챙긴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피하기 위해선 북한을 대파하고 요르단과 UAE가 비겨 조 1위를 노리는 것인데 확률적으로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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