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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지키고 김현수, KIA타이거즈 스토브리그 손익은? [2020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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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지키고 김현수, KIA타이거즈 스토브리그 손익은? [2020 프로야구 F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1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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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치홍(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준 KIA 타이거즈가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던 김선빈(31)은 지켜냈다. 이와 함께 안치홍의 보상선수까지 데려왔다.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 승자라는 평가를 얻은 것과 달리 인색한 점수를 받았던 KIA의 선택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KIA는 14일 내야수 김선빈과 4년 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총 최대 4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안치홍을 내준 대가로 보상금 200%(10억 원)와 함께 투수 유망주 김현수(20)를 보상선수로 영입했다.

 

14일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김선빈(왼쪽)이 조계현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당초 안치홍과 재계약 논의를 하며 포지션 변화를 원했다. 2루수 수비 능력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1루로 자리를 옮기며 타격에 집중시키기 위함이었다. 최선은 급성장한 박찬호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김선빈을 2루, 안치홍을 1루로 이동시키는 것이었지만 계획은 틀어졌다.

내야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김선빈을 놓치지 않은 건 불행 중 다행이다. 김선빈은 2008년 입단 후 빠르게 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내야 핵심 자원이다. 통산 타율도 0.300로 뛰어나다.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어 기쁘고 인정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끝에 계약에 이른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운동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KIA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포지션을 옮기지 않은 채 새 2루수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도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해 안치홍의 공백을 메울만한 2루수를 찾기 힘든 상황. 김선빈이 유격수를 유지하고 박찬호가 2루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3루는 최원준과 황대인 등이 번갈아가며 맡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FA 이적생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유망주 김현수를 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안치홍의 이탈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성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KIA다. 김현수는 2019년 롯데에 입단한 프로 2년차 우투수.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ERA) 5.85를 기록하고 1군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한 신예다.

KIA 또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눈여겨 보던 자원이었다. 보상 선수를 두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현장은 안치홍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야수를 더 원했지만 2군에도 유망한 야수들이 많다는 판단 하에 투수를 택했다.

KIA 관계자는 “김현수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있는 투수”라며 “향후 마운드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2014년 이용규(한화) 이듬해 송은범(LG)을 보내고 포수 한승택과 투수 임기영을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봤던 KIA다. 이번에도 대박 효과를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KIA와 대척점에 서 있는 롯데는 안치홍 영입으로 단숨에 내야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트레이드로 약점인 포수 자원까지 보강했다. 집토끼 전준우(4년 최대 34억 원)까지 합리적인 선에서 지켜냈다. 이번 스토브리그만 봤을 때는 발 빠르게 움직인 롯데에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엔 이견이 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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