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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 '기술 직업군' 향한 선민의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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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 '기술 직업군' 향한 선민의식인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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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공부 못하면 용접공 해야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스타강사 주예지가 직업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주예지의 발언에 대해 대한용접협회 측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13일 주예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시청자가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고 채팅을 남기자,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된다"고 말했다.

 

[사진=주예지 유튜브 채널 캡처]
주예지 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사진=주예지 유튜브 채널 캡처]

 

이어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것"이라면서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 돈 많이 준다"며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했다.

이후 주예지는 "내가 지금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수습했지만 해당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이 발언에 대해 용접공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주예지는 해당 라이브 방송을 삭제했으며, 자신의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14일 출연 예정이었던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앞서 주예지가 등장했던 문화체육관광부 기자단 참여 홍보 영상도 삭제됐다.

민용철 대한용접협회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예지씨의 발언은 직업 비하 발언이 분명하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주예지 유튜브 채널 캡처]
논란이 확산되자 주예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주예지 유튜브 채널 캡처]

 

주예지의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고질병인 기술직업군 비하라는 점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한국 고학력자에게서 나타나는 선민 의식과 서열 문화의 전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큰 스타 강사의 발언이라 누리꾼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 오후 주예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는 도중 댓글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하여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리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주예지 강사는 중앙대학교 수학과 출신으로 스카이에듀에서 입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탁월한 강의력에 더해 외모로도 주목받았다. 트와이스 멤버 채영을 닮은 외모로 'K-POP에 이은 K-Math'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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