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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토로, 심각한 스포츠 인종차별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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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토로, 심각한 스포츠 인종차별 사례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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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귀화한 농구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온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했다.

라건아는 14일 “한국인들이 매일 내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며 “차단하면 그만이라지만 이런 문제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라건아가 올린 메시지를 보면 한 유저는 △ 라건아의 엄마를 욕하고 △ “네가 정말 스타라고 생각해?”라고 묻고 △ “프로농구(KBL)에서 뛰는 다른 외국인이 라건아보다 낫다”며 “너희 나라로 가라”고 분노한다.

라건아가 올린 글. 마음고생이 묻어 나온다. [사진=라건아 인스타그램 캡처]

농구팬과 누리꾼들은 사설 도박을 하는 자, 이른바 ‘토쟁이(토토, 프로토로 대표되는 스포츠 도박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칭하는 말)’가 아니고서야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이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018년 1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2~2013시즌부터 9시즌 째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다. 굳셀 건(健), 아이 아(兒) 자를 한국이름으로 쓰는 그는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바 있다.

라건아. [사진=KBL 제공]

체육계의 인종차별은 심각한 사안이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종목을 막론하고 국내외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영국 총리실이 “축구계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엔 강신우 해설위원이 K리그2 중계 도중 브라질 출신 빈치씽코(부산 아이파크‧당시 안산 그리너스)를 보고 “이만 하얗게 보인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유먼. [사진=연합뉴스]

비슷한 일은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있었다. 2013년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쉐인 유먼(당시 롯데 자이언츠)을 두고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인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김태균은 이후 유먼에게 사과했다.

노병준(당시 포항 스틸러스)의 흑역사도 있다.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일 경기 뛰다가 카누테 한 번 물어버릴까? 씨껌해서 별맛 없을 듯한데”라고 적었다.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앞두고였다.

팬들이 실망스런 반응을 내비치자 노병준은 “웃자고 던진 말에 죽자고 덤비면... 아무튼 뭐 오해의 소지가 있다니 삭제는 해야겠다”고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노병준. [사진=연합뉴스]

2017년 11월엔 콜롬비아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내한해 치른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기성용(뉴캐슬)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해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야만적 ‘눈 찢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왔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쿠바)이 다르빗슈 유(당시 LA 다저스‧일본)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고 더그아웃에서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프로축구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그랬다. 국내에서 개최된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동양인을 비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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