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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러노비타, 왜 하필 맨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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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러노비타, 왜 하필 맨유일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1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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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글로벌 키친 앤 바스 브랜드 콜러(KOHLER)는 지난 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러가 맨유와 손을 맞잡은 이유는 뭘까.

콜러는 맨유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념하며 17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에서 맨유 앰버서더 박지성(39·은퇴)을 초청해 신제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컬렉션’과 노비타 신제품 등을 선보이고,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1873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3만8000명가량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바스 브랜드 콜러가 전 세계 신규 고객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으로 생각한 매개체가 바로 맨유다. 콜러와 맨유의 교집합을 살펴보면 콜러가 스포츠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배경을 알 수 있다.

맨유 앰버서더 박지성이 콜러의 신상 '맨유 컬렉션' 샤워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콜러는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노비타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문상영 콜러노비타 사장은 “한국에서도 맨유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콜러와 맨유는 전통, 우수성, 혁신이라는 공통의 핵심 가치를 내세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맨유를 대표해 참석한 박지성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두 브랜드 모두 1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더 나은 것을 보여주려 하는 점이 닮아 시너지가 클 것이다. 둘의 교집합을 통해 고객이나 팬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생각해 브랜드 통합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맨유는 종목을 막론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팀 중 하나다. 142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전 세계 약 11억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최근 성적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맨유 유니폼은 11초마다 1장씩 판매된다고 한다. 

콜러 관계자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기존의 광고 효과는 점차 효율이 낮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고 비전통적인 방법을 찾다 맨유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 “콜러와 맨유는 진취적이고 대범하면서도 고객(팬)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팬들과 어떻게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러가 맨유를 선택한 이유를 들여다보면 스포츠의 상품가치를 알 수 있다.

콜러는 2018년 맨유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남자팀 유니폼 슬리브(소매) 스폰서가 됐고, 같은 해 여자팀의 창단도 후원했다. 또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내 라커룸과 에이온 트레이닝센터에 자사 제품을 설치하는 등 꾸준히 구단시설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미국 LA, 마이애미는 물론 싱가폴, 호주 퍼스, 중국 상하이 등에서 열린 구단 프리시즌 이벤트에도 참여해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박지성과 팬들의 만남을 추진하고, 맨유 고유의 컬러와 상징이 녹아든 신제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컬렉션’ 출시를 알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동종 업계 최고 브랜드로 꼽히며 전 세계 키친 앤 바스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콜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아마추어 및 프로스포츠를 후원하고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여해왔다. 

점점 커지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 맨유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배경이다. 맨유는 지난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10년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로부터 매년 7500만 파운드(약 1137억 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콜러의 후원 액수는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 역시 상당한 규모로 알려졌다. 

바스 브랜드 콜러와 축구단 맨유의 만남은 얼핏 어색한 듯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콜러가 맨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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