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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으뜸별 박인비, 새 시대도 화끈히 연 '올림픽 바라기'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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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으뜸별 박인비, 새 시대도 화끈히 연 '올림픽 바라기' [LPG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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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0년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고 스타 박인비(32)는 역시 달랐다. 아쉬움은 남지만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며 또 다른 ‘박인비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천645야드)에서 마무리된 2020 LPGA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동률을 이뤄 돌입한 연장에서 3차 끝에 우승을 놓쳤다.

 

박인비가 20일 2020 LPGA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세리(25승)에 이어 LPGA 20승 고지를 코앞에 둔 박인비는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이어갔지만 이날 급격히 흔들렸다. 1,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어간 박인비는 3라운드 18번홀 첫 보기를 범하고도 4언더파로 선전했지만 초반 2,3번 홀 연속 버디가 뼈아팠다.

로페스가 5타, 하타오카가 3타를 줄이는 동안 이븐파에 그친 박인비는 1,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켰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 박인비의 티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져 공동 2위로 먼저 대회를 마감했다.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5차 연장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해가 져 20일 밤 10시부터 다시 승부를 재개하게 됐다.

아쉬움 가득한 대회였지만 여제의 여전한 강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통산 19승의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18승, 메이저 대회에서만 6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엔 리우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2010년대 최고의 선수로 팬들의 선택을 받은 건 당연한 결과였다.

박인비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27)은 1오버파,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허미정(31)은 버디 10개 보기 2개로 무려 8타를 줄이며 4위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4라운드를 2위로 시작한 김세영은 1오버파로 부진하며 대회를 공동 7위로 마쳤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4년 전 박인비와 함께 영광을 누렸던 한국 골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영광 재현에 나선다. 다만 모두 도쿄로 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는 6월 29일 기준 LPGA 랭킹 15위 내에 진입한 선수 중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지난주 기준 LPGA 랭킹엔 선두 고진영을 필두로 박성현(2위), 김세영(5위), 이정은6(7위), 김효주(13위)까지 5명이 15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박인비는 16위.

그러나 이번 대회 결과로 인해 박인비 또한 15위내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허미정(21위)의 순위 상승도 예상된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올해를 ‘올림픽의 해’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의 분전으로 올림픽 출전을 향한 내부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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