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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K팝포커스]① '청량돌'에서 진정한 '음악돌'로 진화 중인 베리베리 (미니 인터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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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K팝포커스]① '청량돌'에서 진정한 '음악돌'로 진화 중인 베리베리 (미니 인터뷰 포함)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0.01.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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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팝 음악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박영웅의 K팝포커스’는 수년간 음악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기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K팝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K팝 음악을 눈과 귀로 즐기는 것을 넘어 감성과 이성으로 동시에 만끽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7인조(동헌·호영·민찬·계현·연호·용승·강민) 아이돌그룹 베리베리가 지난 7일 새 미니앨범 ‘FACE ME’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베리베리가 고수하던 밝고 싱그러운 음악들과는 달리 더욱 진지해지고 깊이 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퍼포먼스 중심의 다른 아이돌들과는 달리 '음악성'을 인정받아온 베리베리가 '그동안 평가에 걸맞은 ‘음악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퍼포먼스 중심의 시대에서 차별성을 가진 아이돌 베리베리

국내 아이돌 그룹들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퍼포먼스 중심의 팀들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춤이나 비주얼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듣기 좋은 음악, 임팩트 있는 음악으로 경쟁한다면 충분히 팬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던 팀들이 많이 존재했다. 하지만 요즘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변해버렸다. ‘듣기 좋은 음악의 비중은 줄었고 칼 군무와 화려한 비주얼로 대표되는 '팀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한 인기 요소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당연히 아이돌그룹의 음악들 역시 멜로디 중심에서 비트 중심으로 변하게 됐고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는 음악'으로 바뀌게 됐다. 퍼포먼스 중심의 변화는 한 가지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대부분 아이돌 음악들이 비슷한 분위기가 되면서 차별성이 희미하게 돼 버린 것.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몇몇 슈퍼그룹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이돌그룹들은 비교가 힘들 정도로 엇비슷한 느낌을 주기 시작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베리베리는 '퍼포먼스 시대'에서 뭔가 특별한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 초부터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가 중심이 된 완성도 높은 음악돌로 팬들을 끌어 모으며 나름의 차별성을 만들고 있다. 퍼포먼스 중심의 아이돌그룹이 넘쳐나는 시대에 베리베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더욱 정교해진 음악과 확장된 세계관 담아낸 앨범 'FACE ME' 리뷰

'FACE ME'는 베리베리가 수준 높은 음악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한 발판 같은 앨범이다. 총 5곡이 수록된 'FACE ME'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곡들이 포진돼 있다. 이전 밝고 경쾌했던 '불러줘'나 '딱 잘라서 말해' 같은 팝 댄스곡들과는 달리 흑인음악 성향이 강한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 테크노를 결합한 딥 하우스 장르의 타이틀곡 'Lay Back'과 트로피컬 사운드를 활용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미디엄 템포 댄스곡 'Paradise', 데뷔 초반부터 주력으로 선보여온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낸 멜로디 중심의 팝 댄스곡 'Curtain Call',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발라드 넘버 'MOMENT' 등은 장르적으로나 구성적으로 이번 앨범을 풍성하게 해주는 곡들이다. 특히 'Lay Back'은 이전 발매된 곡들보다 진지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신경을 쓰면서 보다 성숙해진 분위기를 완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베리베리는 'FACE IT'이라는 2020년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세상을 정면 돌파하고 지금과는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는 그들만의 새로운 음악적 세계관을 이번 앨범에 녹여내려고 노력했고 "내 안의 진짜 나를 마주하고 더욱 솔직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주제를 담아낸 'FACE IT'의 첫 번째 에피소드 'FACE ME'를 완성했다.

앞으로 베리베리는 보다 진화된 음악을 기반으로 'FACE IT'이라는 그들만의 음악 세계관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BTS(방탄소년단) 못지않은 훌륭한 곡들과 그들만의 거대한 세계관을 완성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성장형 아이돌 베리베리 음악과 퍼포먼스 균형을 맞추다

'FACE ME'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 능력이다. 이전보다 파워풀한 안무와 조직적인 군무는 베리베리가 퍼포먼스 아이돌로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베리베리 직격인터뷰

- 이번 미니앨범 소개와 멤버들이 꼽는 앨범의 최고 매력은?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 'FACE ME'는 2020년도 슬로건 FACE IT의 시작인 'FACE ME'라는 앨범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감과 위로를 전달해주고픈 저희의 마음이 담긴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의 매력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그중 최고 매력은 많은 청춘과 공감, 위로할 수 있고 지난 앨범들의 청량함과 소년 미 넘치는 모습들에서 더욱 발전하고 단단해진 베리베리를 만나보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이전 앨범들과 비교해 음악적으로 특별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지난 앨범에서 보여드렸던 청량하고 소년 미 넘치는 모습에서 조금 더 발전된 콘셉트와 심플하면서도 파워풀한 콘셉트를 선보입니다. 또한 데뷔 때부터 가져왔던 뉴 잭 스윙 장르 대신 딥 하우스라는 새로운 장르로 돌아왔습니다."

- 기자가 보는 바로는 베리베리의 최고 강점은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과 뛰어난 가창력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실제로 그런지?

"이전에 보여드렸던 밝고 경쾌한 느낌의 지난 앨범들보다 더욱 강렬하고 다크 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며 연습했습니다. 평소에도 멤버들끼리 단체 연습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맞추고 각자 노래 연습이나 작사 작곡 하면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데뷔 1주년 및 컴백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1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고 데뷔 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해외 공연이나 많은 무대에 서며 다양한 경험을 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 데뷔 1주년에 맞춰 컴백해 베러(팬클럽)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 베러에게 그리고 또 많은 대중에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좋습니다."

- 베리베리가 기획 중인 특별한 활동이나 공연 등 계획이 있는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만나서 함께 소통하며 공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활동 목표와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 활동으로 더 많은 분께 베리베리를 알리고 또 저희 음악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저희를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우리 베러들! 항상 고맙고 응원해준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쭉 함께 해요. 앞으로도 더 멋진 무대, 더 멋진 가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베러 ♥"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기자가 본 베리베리

진지하면서도 고급지다. 베리베리를 처음 목도했을 때의 솔직한 심정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는 다른 지점은 그랬다. 앨범 'FACE ME'를 통해 더 진지하고 성숙한 아이돌로 방향을 잡은 만큼 대중들도 기자가 느꼈던 베리베리의 진지와 고급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 베리베리 소개

지난해 1월 미니앨범 'VERI-US'로 데뷔한 베리베리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뛰어난 음악성과 비주얼로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한 7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라틴어 'VERI'(진실)와 영어 'VERY'(매우, 정말)의 뜻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VERI는 ‘Various Energetic Real Innovation’의 이니셜로 '다양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는 그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동헌(이동헌 1995년 8월 4일 생)은 리더로 랩과 댄스를 담당하고 판타스틱한 호영(배호영 1998년 8월 10일 생)은 랩과 댄스가 주무기다. 민찬(홍민찬 1998년 9월 16일 생)은 보컬로 다재다능함을, 계현(조계현 1999년 5월 14일 생)은 리드보컬로 파워를 자랑한다. 엔터테이너로 끼가 풍부한 연호(주연호 2000년 5월 31일)는 메인보컬, 용승(김용승 2000년 6월 17일 생)은 보컬 댄스가 주무기다. 강민(유강민 2003년 1월 25일 생)은 막내로서 보컬과 댄스가 강점이다.

이들은 데뷔 시절부터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영상까지 직접 만드는 '크리에이티브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이번 앨범 'FACE ME'에서도 DIY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한 팀인 만큼 아이돌 춘추전국 시대로 돌입한 가요계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영웅 기자 제보 메일 dxhe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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