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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윤성빈-괄목성장 김지수·정승기, 스켈레톤 돌풍은 계속된다 [ISBF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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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윤성빈-괄목성장 김지수·정승기, 스켈레톤 돌풍은 계속된다 [ISBF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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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번듯한 홈트랙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했다. 사령탑 또한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악조건을 딛고 한국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윤성빈(26·강원도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남자 스켈레톤에서 합계 1분44초92(52초66, 52초26)를 기록, 두쿠르스 마르틴스(오스트리아, 1분44초50)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이 17일 열린 2019~2020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남자 스켈레톤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진=IBSF 공식 페이스북 캡처]

 

평창 올림픽 챔피언 윤성빈은 차세대 1인자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와 달리 힘든 시간을 보냈다. 힘겹게 마련한 홈트랙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재정 문제로 관리 주체를 찾지 못해 잠정 폐쇄됐기 때문.

지난 시즌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윤성빈은 대회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5차, 8차 대회 금메달을 수확하며 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진천선수촌에 세계 유일 스타트 전문 훈련장이 생겼지만 주행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긴 어려웠다. 그 결과 윤성빈은 1,2차 월드컵 7,6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3차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윤성빈은 올 시즌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후 4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도 강세는 이어졌다. 1차 시기에서 52초66, 4위로 레이스를 마친 윤성빈은 2차 시기 52초26으로 0.4초나 앞당겼다. 홈트랙을 만난 두쿠르스의 놀라운 질주에 밀렸지만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음을 알 수 있는 대회였다.

 

김지수(오른쪽)가 월드컵 개인 최고인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IBSF 공식 페이스북 캡처]

 

대회를 마친 윤성빈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에 여러 가지 테스트를 많이 했다. 연습 주행 때 알지 못했던 결과물을 시합 2차 시기에 알게 됐던 게 너무 아쉬웠지만 이런 경험이 쌓여 다음 대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테스트 결과에 만족하는 대회였다”고 밝혔다.

김지수(26·강원도청)와 정승기(21·가톨릭관동대)의 약진도 돋보인다. 평창 올림픽에서 깜짝 6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자아냈던 김지수는 지난 시즌 37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만큼 크게 성장했다. 윤성빈과 마찬가지로 1,2차 대회 16위, 10위에 그쳤던 그는 3,4차 대회 6위에 이어 이번 대회 5위,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월드컵에 나선 정승기도 1분45초53으로 9위, 3차 대회에 이어 2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2차 시기에선 빠른 스타트 기록을 바탕으로 52초57, 5위로 가능성을 키웠다.

윤성빈은 979점으로 두쿠르스(1047점),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 1018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김지수(776점)는 7위, 정승기(664점)는 11위로 이 기세대로라면 사상 처음으로 3명이 동시에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만큼 한국 스켈레톤에 순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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