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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농구예능 '핸섬 타이거즈' 호평받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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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농구예능 '핸섬 타이거즈' 호평받는 까닭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2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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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농구 통산 득점 1위 서장훈(46)의 농구예능으로 주목받은 SBS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가 호평 받고 있다. 바닥 찍고 회복세에 접어든 농구 인기에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핸섬 타이거즈’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지난 10일 1회 3.4%에서 17일 2회 3.5%로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팬덤이 막강한 MBC ‘나 혼자 산다’가 굳건히 버티고 있어 성적이 눈에 띄지 않지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어린 세대에선 농구 레전드가 아니라 예능인 혹은 재산 수십 억대 건물주로 알려져 있는 서장훈은 모처럼 체육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농구로 장난치는 것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던 그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패턴 플레이 지시로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농구계는 ‘핸섬 타이거즈’의 등장이 반갑다. 2017~2018 총 관중 84만8507명으로 1999~2000이후 18시즌 만에 최저 관중을 기록했던 프로농구 관중이 되살아나는데 예능의 도움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하는 허재,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선수단과 티격태격한 현주엽은 올드팬의 향수를 불렀다. 은퇴 후 한국농구를 향한 쓴소리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열에 오른 하승진은 곧 MBC 주말예능 ‘끼리끼리’에 고정으로 합류한다.

예능의 파급력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1월이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가 그 예다. 부산 KT전에서 김선형(서울 SK)이 49점을 올렸을 땐 잠잠하더니 이관희(서울 삼성)가 SBS ‘런닝맨’에 출연해 전소민에게 팬심을 전하자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올 시즌엔 창원 LG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잠실실내‧잠실학생‧인천삼산‧안양 등 수도권 원정 때 LG 경기 관중이 유난히 많은 걸 확인할 수 있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올스타전에 김동량과 정희재가 뽑힌 걸 보라. 그 위력은 막강하다”고 귀띔했다.

핸섬 타이거즈 선수단. 문수인(왼쪽 윗줄부터), 줄리엔 강, 서장훈, 김승현, 강경준, 이상윤, 서지석, 차은우, 이태선, 레드벨벳 조이, 유선호, 쇼리. [사진=스포츠Q(큐) DB]

LG는 12승 22패로 KBL 10구단 중 9위이지만 올스타 4명을 배출했다. 안방 인천에서 이벤트를 치른 4위 인천 전자랜드가 1명에 그친 점과 대조를 이룬다. 성적 부진에도 팬들은 “현주엽 감독 덕분에 몇 년 만에 농구를 챙겨본다”며 LG를 지지하고 있다.

‘핸섬 타이거즈’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평균 이상의 운동신경과 최상급의 비주얼을 보유한 선수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강경준, 이태선, 차은우(이상 배우), 줄리엔 강, 문수인(이상 모델), 쇼리, 유선호(이상 가수), 매니저 조이는 농구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는데 공헌하는 역할을 한다.

KBL 통산 득점 1위(1만3231점), 필드골성공 1위(5285개), 리바운드 1위(5235개), 블록슛 5위(463개)에 빛나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서장훈 감독이 진지함을 얹는다. 그는 “‘핸섬 타이거즈’가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책임감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국가대표 양희종(안양 KGC)이 ‘핸섬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대표 현역선수로 알려져 있다. 은퇴 후 스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김현중은 선수단의 훈련을 돕고 있다는 후문이다. ‘핸섬 타이거즈’의 성장 스토리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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