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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순위 카오스, 안정감 SK-기세 DB-반등 LG? [SQ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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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순위 카오스, 안정감 SK-기세 DB-반등 LG? [SQ전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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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부활 조짐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프로농구가 후반기에 돌입한다. 관중이 20% 가까이 늘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자연스런 홍보 효과로 잠재적 농구 팬들을 불러 모았다면, 치열한 순위 싸움은 새로운 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KBL). 공동 1위 자리를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지키고 있고 그 뒤를 원주 DB가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공동 6위인데, 서울 삼성은 1경기 차로 이들을 쫓는다.

 

자밀 워니(왼쪽)와 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서울 SK는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각 팀이 20경기 이상을 남긴 가운데 어떤 순위 변화가 일어날지 좀처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가장 안정적인 건 SK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켜온 SK는 4라운드 3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가장 큰 문제였던 트랜지션 문제에 해법을 찾으며 외곽 공격까지 살아났다. 애런 헤인즈를 밀어내고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자밀 워니가 상대의 철저한 분석에 어떻게 대비할지가 관건이다.

나란히 순위표 가장 위에 있음에도 KGC인삼공사는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오세근’과 함께라면 우승권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걱정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이 사실상 시즌아웃 됐다. 더 놀라운 건 그럼에도 오히려 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인데 오세근의 공백 속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전가드 변준형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체자 이재도와 슛터 전성현까지 동반 전역한 건 큰 힘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해하는 김승기 감독이다. 특히 봄농구에 돌입했을 때 오세근의 빈자리를 지금처럼 훌륭히 메워낼 수 있을지가 변수다.

 

원주 DB는 두경민(왼쪽에서 2번째) 군 전역 후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 [사진=KBL 제공]

 

가장 기대감이 큰 건 DB다. 두경민의 전역은 예상보다 큰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빠른 돌파와 외곽포로 인한 공격력 증대는 물론이고 윤호영,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 등과 만들어내는 2대2 공격도 일품이다. 두경민 복귀 후 DB는 계속 90점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타이트한 수비로 허웅과 김민구 등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큰 힘이다. 

선두와 2경기 차로 여전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4위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올 시즌 규정 변화 속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김낙현의 폭풍성장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건 5위 전주 KCC다. 선두와 3경기 차를 보이고 있는 KCC는 대형 트레이드로 김국찬과 리온 윌리엄스를 내주고 이대성과 라건아를 받아오며 송교창-이정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렸다. 개개인 능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지만 조직력엔 아직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평균득점은 77.8점으로 평범한 수준.

특히 이대성은 포인트 가드와 슛팅 가드 사이 제 역할을 찾아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전창진 매직’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만 있다면 두려울 게 없을 전망이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린 전주 KCC는 이대성(왼쪽)의 역할 정리와 호흡 문제를 해결한다면 언제든지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KBL 제공]

 

6강 막차에 오르려는 KT와 현대모비스, 삼성의 대결도 흥미를 키운다. 허훈 부상 이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KT는 이후 1승 7패로 부진했는데, 후반기 시작을 어떻게 여는지가 6위 수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7위지만 델로이 제임스 대신 미국 대학 역대 누적 리바운드 1위인 제임스 톰슨을 데려와 닉 미네라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올 시즌 흥행돌풍의 주역 창원 LG의 반등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LG는 시즌 전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주엽 감독과 김시래는 물론이고 정희재와 김동량, 강병현 등도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9위로 처진 팀 순위와 달리 4명의 올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라킴 샌더스의 활약과 토종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는 캐디 라렌의 부담을 얼마나 나눠주느냐가 변수다. FA로 팀을 떠난 김종규(DB)의 보상선수 서민수가 전역 후 빠르게 적응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설 주간을 맞아 더 많은 농구팬들이 현장을 찾고 중계방송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몰리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농구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순위 판도에도 중요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KCC와 오리온의 경기로 후반기가 재개되는데, 22일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육관), 23일 KGC-DB, 25일 KGC-전자랜드(이상 안양체육관), 27일 SK-KGC(잠실학생체육관) 등 빅매치가 줄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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