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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발표' 엑소 첸과 팬덤의 동상이몽, 팬 위한 피드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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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발표' 엑소 첸과 팬덤의 동상이몽, 팬 위한 피드백은 언제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2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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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동상이몽', 같은 침상(寢床)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이다. 엑소 첸과 팬덤 엑소엘, 결혼 발표 이후 결말은 결국 동상이몽인가.

지난 13일, 그룹 엑소의 첸이 결혼을 발표했다. 약 일주일이 지난 19일, 분열된 팬덤은 탈퇴 요구 시위를 했고 다음 날 첸은 다이나믹 듀오와 컬래버레이션 음원 발매 소식을 전했다.

 

지난 13일,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을 발표한 엑소 첸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13일,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을 발표한 엑소 첸 [사진=스포츠Q(큐) DB]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 앞에는 엑소 유료 팬클럽인 엑소엘 에이스(EXO-L ACE) 연합이 주도하는 첸 탈퇴 촉구 시위가 열렸다.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첸은 없다', '첸 탈퇴해' 등의 피켓을 걸고 첸과 관련된 MD를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앞서 엑소엘 에이스 연합은 지난 16일 첸의 탈퇴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고 18일까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답변이 없다면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은 성명문을 통해 엑소 멤버 첸의 팀 내 퇴출, 엑소 단체 활동 계획 중 첸의 발표로 인해 불발되거나 변경된 부분이 있다면 공지할 것, 아티스트 보호 및 포털 사이트 검색어 관리 등을 요구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일부 팬들은 '엑소는 첸의 결혼 발표로 인해 9년간 쌓아올린 이미지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시위, 해시태그 등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아이돌 가수라도 결혼 등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첸의 팀 활동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어 팬덤 내부의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엑소엘 에이스 연합은 첸 탈퇴 촉구 시위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엑소엘 에이스 연합은 첸 탈퇴 촉구 시위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내부 분열된 팬들이 '#김종대_침묵_그만' 등 SNS 해시태그를 통해 첸의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엑소 멤버 첸은 결혼 발표 후 첫 행보로 다이나믹 듀오와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전했다.

아메바컬쳐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다이나믹 듀오의 새 컬래버레이션 싱글 ‘혼자’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게재하며 첸의 참여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음원 프로젝트 ‘믹쓰쳐(Mixxxture)’의 첫 번째 싱글 ‘기다렸다 가’로 한차례 호흡을 맞춘 이후 3년 만에 다시 함께 발표하는 컬래버레이션 싱글이다.

다이나믹 듀오와 첸이 함께 한 ‘혼자’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첸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은 다이나믹 듀오 소속사인 아메바컬쳐의 SNS를 통해서만 전해졌으며 SM타운과 엑소 공식 SNS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첸의 피드백을 바라던 팬들에게는 아쉬울 만한 소식이다.

앞서 엑소 첸은 지난 13일 공식 팬 커뮤니티에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축복이 찾아왔다"고 결혼과 예비신부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혼 소식을 전하는 자필 편지에 적은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난 팬덤을 향한 적절한 피드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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