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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관통하는 키워드 '국가대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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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관통하는 키워드 '국가대표 부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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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예견됐던 일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후반기가 시작됐고, 화두는 국가대표 자원들의 몸 상태다. 6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끝에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고 돌아왔지만 각 팀 에이스들은 부상 및 체력 저하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2019~2020 V리그 여자부 후반기 초반 경기일정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표팀 멤버들의 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바리니호’ 주전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재영(24·인천 흥국생명)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29·화성 IBK기업은행)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부상으로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강행군을 벌이던 이재영이 무릎 통증으로 2경기 정도 결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영은 지난 18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방문경기 출전명단에서 아예 배제됐고,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 무릎에 통증이 있어 최소 일주일가량 휴식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허리, 무릎, 발목 등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짙은 피로가 누적되자 한계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이재영 없이 새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가세한 한국도로공사와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위협하던 맹렬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표팀에서는 라이트, 소속팀에서는 미들 블로커(센터)까지 겸하는 김희진 역시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그는 태국 현지에서 어느 정도 회복해 조별리그 후반부부터 소화했고, 결승까지 뛰었다. 대회가 끝나자 부상이 악화됐고, 4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이재영과 김희진의 공백은 양 팀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위 흥국생명(승점 34)은 현대건설(승점 36)을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안방에서 3위 서울 GS칼텍스(승점 28)를 만난다. GS칼텍스는 레프트 이소영이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해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된 반면 흥국생명은 31.73%의 점유율로 공격을 처리하는 이재영의 공백이 뼈아프다.

GS칼텍스전을 끝내면 닷새 휴식 후 27일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이재영이 복귀하더라도 감각이 다소 떨어져있을 수 있어 우려된다.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비시즌 국가대표(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이나연)의 공백으로 김우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현재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김희진(사진)의 공백이 뼈아픈 IBK기업은행이다. [사진=KOVO 제공]

지난 19일 대표팀 세터 이다영이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을 3-0 완파했지만 여전히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8)에 승점 3 뒤져 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와 중요한 맞대결이 예정됐다. 매 경기가 중요한 후반기 일정이건만 유틸리티 김희진 없이 버텨야 한다.

이다영은 지난 16일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아픈 데가 없었는데, (올림픽 예선을 치르면서) 아픈 데도 생기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다”고 밝혔다.

양효진 역시 “리그 일정이 타이트했던 것보다는 리그 개막 전에도 (대표팀 일정으로) 쉴 시간이 부족했던 게 크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성적이 좋다 하니 ‘괜찮다’고 위안하면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지난해 6월부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8월 올림픽 세계예선과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9월 월드컵 등 쉴 틈 없이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V리그 소속은 아니지만 터키 여자배구리그에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김연경(엑자시바시)도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복근 통증을 호소했다. 투혼을 발휘해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결국 4~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여자배구 6개 구단 사령탑들은 대표팀 멤버들의 귀환이 반가운 만큼 그들이 후반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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