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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40초에 900억? 천문학적 대전료 가능한 이유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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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40초에 900억? 천문학적 대전료 가능한 이유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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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돌아온 탕아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또다시 돈방석에 올랐다. 언제나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맥그리거는 15개월 만에 복귀전에서도 화끈한 경기력을 증명했고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챙겼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한국시간) “공식적 대전료는 380만 파운드(57억 원)”라면서도 “실제로는 도널드 세로니를 잡아낸 대가로 6000만 파운드(903억 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공식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코너 맥그리거(오른쪽)가 복귀전에서 도널드 세로니에 40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ESPN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2018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하빕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주면서도 3850만 파운드(579억 원)을 챙겼는데 이번엔 스스로 UFC 역사를 새로 썼다.

맥그리거 또한 경기를 앞두고 ESPN과 인터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단일경기 대전료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막대한 광고료와 중계 수익 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에서도 UFC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유료로 독점 생중계되는데, 해외엔 이러한 시스템이 더욱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선 스포티비 나우 등이 유료 채널로 운영되는데, 해외에선 경기별 구매권도 판매돼 화제가 되는 대회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공식 대전료도 많지만 유료시청권, 즉 페이퍼뷰(PPV, Pay Per Vier)와 스폰서 등으로 인한 수입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맥그리거(왼쪽)에게 900억 원 가량의 대전료를 안긴 회심의 왼발 레그킥.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2017년 8월 복서로 깜짝 변신해 ‘무패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이벤트 매치를 가졌던 맥그리거는 대전료만 3000만 달러(349억 원)을 챙기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보다 3배 이상 많은 1억 달러(1166억 원)을 가져갔다.

더선은 “맥그리거와 세로니의 경기는 개최지 미국만이 아닌 PPV가 활성화된 호주와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도 화제”라며 “PPV를 구매하면 (UFC 수익) 90%가 맥그리거에게 보너스로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적인 수익 발생에 UFC는 사고뭉치임에도 타고난 파이터 기질과 이슈 메이킹 등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맥그리거의 경기 성사에 적극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맥그리거의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넘겨줘야 했던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다만 이를 확신할 순 없다. 메이웨더와 재대결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누구와 붙더라도 이번에 거둬들인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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