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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김소니아 농구연인 탄생, 역대 스포츠스타 커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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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김소니아 농구연인 탄생, 역대 스포츠스타 커플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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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금은 3x3 농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준(42)이 깜짝 고백을 했다. 새로운 스포츠 스타 커플 탄생을 알렸다.

이승준은 21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1년 가량 만났다는 상대는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27)였다.

스포츠 스타가 연예인과 맺어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스포츠 스타 커플은 흔치만은 않았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열애사실을 밝힌 이승준(왼쪽), 김소니아 커플.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 농구 커플 탄생, 이승준 김소니아가 더 특별한 이유는?

동생 이동준(40)과 함께 귀화를 한 이승준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도 누볐다. 6시즌 간 뛴 그는 은퇴 후 3x3 농구 선수로 변신해 다시 한 번 대표팀에 입성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소니아는 2012~2013시즌 처음 우리은행에서 뛰었다. 2시즌 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그는 한국을 떠났지만 지난 시즌 복귀해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식스우먼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엔 더욱 성장하며 우리은행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승준 김소니아 커플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는 신장이다. 이승준은 205㎝, 김소니아는 176㎝로 평균신장이 190㎝를 넘는 장신 커플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2세가 가질 특별한 ‘농구 DNA’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하나는 많은 나이차. 둘은 15살 차이로 띠동갑 이상이다. 그러나 이승준의 동안 외모로 인해 체감 나이차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승준이 비디오스타에서 김소니아에게 영상편지를 띄우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이들이 혼혈 농구인이라는 것도 화제다. 이승준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어도 아직은 능통하지 않은 둘이다. 이승준은 프로생활을 거쳤고 5년 전부터 연세대어학당을 다니며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올 정도로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다만 아직 졸업은 못했다고.

반면 김소니아는 경기 후 인터뷰도 통역을 대동하고 나설 정도로 아직 한국어는 물론이고 문화 또한 낯설다. 둘이 더 많은 공감대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의 결혼 이력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준은 2016년 5월 프로농구 커리어를 마감하는 날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자는 2012년 북미 미스코리아 참가자 출신으로 마찬가지로 이승준과 15살 차이였다. 2년간 열애 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

용기 내 고백한 이승준은 영상편지를 통해 김소니아에게 “이 영상 보고 있지? 널 많이 사랑해”라며 손하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탁구 커플 안재형(왼쪽)과 자오즈민(오른쪽)의 아들 안병훈은 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연합뉴스]

 

◆ 역대 스포츠 스타 커플은?

새로운 스포츠 스타 커플 탄생으로 이전 사례들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특별한 공감대로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골인한 이들도 적지 않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조로 아시안게임 2연패, 1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김동문 라경민,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 자오즈민,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금메달 커플 박경모 박성현, 핸드볼 오영란 강일구, 유도의 김병주 김미정, 탁구 김택수 양궁 김조순 커플 등이 있다. 특히 안재형 자오즈민은 아들 안병훈(29)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 선수로 길러내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이후에도 스포츠 스타 커플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박철우와 전 농구선수 신혜인의 사례는 유독 특별하다. 박철우는 2009년 한 라디오에서 배구선수 친구에게 소개받은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됐는데 이후 신혜인임이 공개되며 큰 관심이 쏠렸다. 신혜인의 아버지 신치용 감독이 당시 프로 배구팀 삼성화재 감독이었고 박철우가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있었기에 ‘로미오와 줄리엣’ 커플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은 2011년 9월 부부의 연을 맺었고 이즈음 박철우는 장인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로 이적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철우(오른쪽)는 배구-농구 커플인 장인,장모의 뒤를 이어 2015년 농구선수 출신 신혜인과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놀라운 건 신치용 감독 또한 전 농구선수 출신인 전미애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배구-농구 커플이 2대째 이어졌다.

같은 종목 선수끼리 결혼한 커플도 있는데 남녀 핸드볼 정수영 박소리가 그 주인공이다. 정수영은 2011년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득점과 어시스트 1위를 휩쓸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국가대표로 나섰다. ‘미녀 골키퍼’로 유명한 박소리는 2010년 국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으나 2012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3년 대구시청에 입단하며 다시 코트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강원도 삼척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을 거친 이재우와 프로배구 선수 출신 이영주 또한 2007년 결혼 후 자녀와 함께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2월엔 프로야구 두산 최대성과 프로골퍼 출신 박시현이 결혼에 골인했다.

많은 커플들이 결혼에 골인하는 가운데 이승준과 김소니아 커플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자못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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