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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FA] 오재원 완료, 남은 4인 평균나이 3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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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FA] 오재원 완료, 남은 4인 평균나이 37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2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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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재원(35)이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이제 시장에 남은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신청자는 오주원(35), 김태균(38), 고효준(37), 손승락(38) 등 4명뿐이다.

내야수 오재원은 22일 두산과 3년 총액 19억 원(계약금 4억, 연봉 3억, 옵션 6억)에 계약을 마치고선 “주장으로서 올해도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이끌겠다. 개인 성적도 끌어올려 한국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재원의 2019 KBO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금액이 무척 후하다는 인상이 짙다. 98경기 타율 0.164(177타수 29안타) 3홈런 18타점으로 커리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은 오재원이 주장으로 팀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해 예우했다.

전풍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왼쪽)와 오재원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앞서 포수 김태군(31)과 이성열(36)도 각각 원 소속구단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조건은 김태군 4년 최대 13억 원(계약금 1억, 연봉 2억, 옵션 4억), 이성열 2년 14억(계약금 3억, 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이다.

이제 베테랑 중의 베테랑 오주원, 김태균, 고효준, 손승락만 남았다. 오주원이 넷 중 가장 젊은데 1985년생이다. 기량 하락세가 뚜렷한 나이라 큰 금액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 10구단이 오버페이를 지양하고 유망주를 육성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이들에겐 불리한 환경이다.

오주원은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57경기 3승 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 2.32로 잘 던졌다. 좌완투수라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키움은 어떤 구단보다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11월 첫 테이블에서 3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틀어졌고 협상이 장기화됐다. 현재는 2차 안을 오주원 측에 전달했고 스프링캠프 출발 전인 오는 28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오주원. [사진=연합뉴스]

내야수 김태균과 한화의 협상은 의외로 길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 발생한 현상. 이견이 꽤 커 보인다. 박용택(LG 트윈스)의 마지막 FA 계약 액수(2년 25억 원)가 참고가 될 전망. 그러나 한화가 김태균보다 훨씬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이성열에게 2년 14억 원을 안겼음을 고려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을 책임졌던 우완 손승락과 좌완 고효준은 코너에 몰린 모양새다. 롯데는 연초 둘에게 조건을 제시했지만 입장 차를 확인했다. 고효준과는 결렬을 선언했다. 사인앤드트레이드 이야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둘은 롯데가 22일 공개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시간이 많지 않다. 설 연휴가 끝나면 구단은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한다. FA 계약을 마쳐 무소속 신분에서 벗어나야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평균연령 37세인 오주원, 김태균, 고효준, 손승락의 거취와 계약규모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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