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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선암사,금둔사,화엄사...대표적인 매화꽃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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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선암사,금둔사,화엄사...대표적인 매화꽃 사찰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01.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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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동지섣달에 피어 3월까지 고매한 향기를 내뿜는 납매. 한겨울 눈 속에서도 개화한 설중매. 이들은 봄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에 피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존재들이다.

오래 된 매실나무의 끝에 붉게 봉오리를 터트리며 은은하게 향기를 발산하는 매화꽃은 보는 이의 시각적,후각적,인문학적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벌써 남녘 곳곳에서 매화꽃 소식이 들려온다.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의 홍매는 일부 꽃송이가 벌써 지고 있을 정도로 넉넉히 피었다.

매화꽃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홍매.
매화꽃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홍매.

 

매화꽃은 문학에서 수많은 작가들이 매화를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묘사했고, 그림에서도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기품을 나타내는 존재로 묘사됐다.

매화는 사찰 마당이나 담장에서 필 때 더욱 고혹적이다.

올 봄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남도의 대표적인 사찰에 대해 알아본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의 금전산 자락에 위치한 금둔사는 전국에서 매화가 일찍 피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둔사는 1979년에 지허스님이 폐사지에 중창해 오늘의 모습을 갖춘 가람으로 삼층석탑, 석불비상 등 보물급 문화재 두 점을 갖고 있다.

평소에는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절이지만 해마다 홍매가 피는 이맘때만 되면 관광객으로 붐빈다.

낙안읍성의 600년 묵은 매화나무가 수명이 다해 죽기 전에 지허스님이 씨를 받아 금둔사에 심었고 그중 6그루가 건강하게 자라서 봄마다 활짝 꽃을 피운다.

사찰 매화꽃 중 최고는 순천 조계산 선암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암사 매화는 선암매라고 부른다.

선암매 개화 시기인 3월 중순에서 4월 초가 되면 눈에 아른거려서 안달 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올해 개화 시기는 예년보다 더 이를 수 있지만 보통 3월말게 만개한다.

대웅전,무우전담장 등에 홍매가 붉게 핀 모습에서는 형언하기 힘든 기품과 고귀함이 발산된다. 선암사에는 350년 넘은 매화나무가 50여 그루가 산재해 있다.

매화가 질 무렵에는 벚꽃이 피며 또 봄꽃대궐 분위기가 조성된다.

선암사에는 대웅전(보물 제1311호) 등 수많은 불교 문화재를 비롯해서 절 뒤편의 야생차밭, 나무로 바람이 통하게 지어진 뒷간(화장실), 계곡에 놓인 승선교(보물 제400호) 등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경내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진다.

외부에서 선암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위치한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에서는 다도체험은 물론 숙박까지 할 수 있다. 2·4인실과 10~15명이 잘 수 있는 단체실이 있으며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3월 중순 전남 구례 산동면 위안리 산수유마을이 샛노랗게 핀 산수유꽃으로 치장될 무렵, 옆 골짜기에 자리한 화엄사에서는 늙은 홍매가 붉게 개화한다.

화엄사의 대표적 매화나무는 너무 짙붉게 피는 까닭에 흑매로 불린다. 화엄사의 또 다른 매화나무인 백매는 선암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매화로 꼽힌다.

경남 양산시 통도사 영각 앞에 자리한 통도사 자장매도 명성이 자자한 노거수로, 현재 꽃망울이 맺혀서 곧 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중기인 1650년쯤 통도사 창건자인 자장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나무가 자장매다. 자장매는 2월 하순까지 환상적인 풍경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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