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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우한폐렴', 올림픽예선-프로스포츠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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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우한폐렴', 올림픽예선-프로스포츠도 비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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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체육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현장이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한 폐렴'은 체육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 올림픽예선 개최지 변경, 일정 차질

28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월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이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개최지가 중국 포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바뀌었다”고 알렸다.

농구뿐만이 아니다.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은 중국 우한에서 난징으로 변경했다 다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게 됐다. 복싱은 중국 우한에서 요르단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금의환향한 28일 인천국제공항 귀국 현장 분위기도 평상시와 사뭇 달랐다. 신종 코로나 여파에 지난해 U-20 축구 대표팀 귀국장과 비교해 공항까지 마중 나온 팬들의 숫자는 현저히 적었다.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개최지가 중국에서 세르비아로 변경됐다. [사진=FIB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중국 항저우에서 내달 12, 13일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주는 랭킹포인트가 걸린 대회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3월 13∼15일 펼쳐질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세계육상연맹은 신종 코로나 감염이 3월에도 잦아들지 않을 경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개최지와 개막 시점을 바꾸거나, 대회를 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쿤밍에서 전훈 중이던 대구FC는 급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2차 전훈지 역시 중국 상해였지만 국내로 바꿨다. [사진=대구FC 공식 페이스북 캡처]

◆ 축구계 비상, 전훈 취소에 무관중 경기도

겨울철 중국 전지훈련이 많은 K리그(프로축구) 팀들도 비상이다. 상주 상무와 대구FC가 중국 전훈 중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강원FC도 예정된 중국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2차 전훈지는 본래 중국 상해였지만 베이스캠프를 급하게 경남 남해로 바꿔야만 했고, 안드레 감독 사퇴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말레이시아 클럽 케다FA 간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현장에서도 많은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구단은 4-1 대승에도 불구하고 관행처럼 진행하던 치어리더와 하이파이브 등 시민들과 접촉하는 행사를 취소했다.

AF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축구협회(CFA)와 협의해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PO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도록 결정했다. 추후 본선 일정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국 슈퍼리그(CS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컵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한중일 정상급 프로기사가 모이는 바둑 국가대항전 농심배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다. [사진=한국기원/연합뉴스] 

◆ 실내스포츠 : 관중감소 직격탄 피할 수 있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경기장에 마스크를 배포하고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있지만 관중 감소라는 직격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식 프로농구연맹(KBL) 홍보팀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손 세정제나 비누 같은 청결 예방 도구를 체육관에 비치해 예방 활동을 계속해서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구장에 열 감지 카메라 설치도 고려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확진자가 5명 나온 미국의 대학농구 경기도 취소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9일 "마이애미대학교의 남녀 농구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며 "이는 이 학교 학생 두 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바둑계도 울상이다. 내달 17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3차전 대국이 시작된다. 농심배는 한·중·일 대표 프로기사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기원과 후원사 농심은 28일 대회 개최 관련 회의를 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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