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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박쥐와 황교익, 애꿎은 사람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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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박쥐와 황교익, 애꿎은 사람은 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3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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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핵심 확산지로 알려진 중국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설현 박쥐 먹방'을 언급했다.

황교익은 31일 자신의 SNS에 "혐오는 바이러스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순식간에 번진다. 악덕 정치인들이 이 혐오를 이용하여 반대편의 정치 세력을 배척하고, 자기 편의 정치 세력을 결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화면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화면 캡처]

 

이어 "극우 언론이 '박쥐 먹는 중국인', '비위생적인 대림동 음식 가게' 등의 기사로 중국인 혐오 정서를 퍼트리고 있다. 여기에 맞추어 극우 정치인은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하며 중국인 혐오를 확장한다"고 적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29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이전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로 지구촌은 홍역을 치렀다. 이때 박쥐가 이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다"고 적으면서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를 다들 알만한 상태에서 한국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됐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다. 어떤 언론도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지난 2016년 4월 설현이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통가'에 출연, 현지 부족 전통 음식인 박쥐 통구이를 먹었던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블로거의 박쥐 먹방 기사를 캡처해 비교해 게재하면서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처]

 

박쥐는 이번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을 전염 매개체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는 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와 89%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전문가는 박쥐 식용 자체보다는 중국인의 식습관이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황교익이 사안과 연관 없는 연예인을 끌어들여 피해를 입혔다고 질책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흔히 가보지 못하는 여행지로 떠나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설현이 박쥐 고기를 먹은 것 역시 현지의 특이한 식문화를 소개하는 방송 콘텐츠의 일부였을 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이슈와 비교할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황교익의 발언으로 '설현 박쥐'라는 키워드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이슈가 된 가운데, 굳이 엮이지 않았어도 될 이슈에 언급된 설현에게 황교익이 사과의 뜻을 전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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