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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재팬' JO1, 인사법부터 티저까지 케이팝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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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재팬' JO1, 인사법부터 티저까지 케이팝 표절 의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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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CJ ENM과 일본기업 요시모토 흥업이 공동 제작한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데뷔한 일본 보이그룹 제이오원(JO1)이 그룹 인사법부터 콘셉트 티저까지 케이팝 아이돌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31일 JO1은 공식 팬미팅을 통해 '투 더 월드, 투 더 탑(To The World, To The Top)'이라는 공식 인사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인사구호가 그룹 '엔시티(NCT)'와 겹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CT의 공식 인사구호는 '투 더 월드(TO THE WORLD), 여기는 NCT'이다.

 

'일본판 프듀'를 통해 선정된 보이그룹 'JO1' [사진='프로듀스 101 재팬' 공식 SNS]

 

이에 대해 JO1 측은 "기존 아티스트와 인사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저희로서는 기존의 아티스트를 흉내내거나 모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기존의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께 그런 인식을 드려 막대한 피해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 전 사전에 조사를 더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미숙한 점이 있었던 점 사과드린다"면서 "JO1 멤버들과 다시 한번 재고해서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인사를 보여드리도록 약속하겠다"고 인사법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위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컴백쇼, JO1 'Running' 애니메이션 비디오 [사진=유튜브 캡처]
위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컴백쇼, JO1 'Running' 애니메이션 비디오 [사진=유튜브 캡처]

 

하지만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JO1 측이 2일 오전 0시 공개한 '러닝(Running)' 애니메이션 비디오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컴백쇼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3월 데뷔쇼와 10월 컴백쇼를 통해 앨범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JO1가 티저 격으로 공개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생김새가 유사하는 점 등을 짚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듀스 101 재팬'은 엠넷과 정식 계약으로 만들어진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일본판으로, 데뷔조 JO1는 3월 일본에서 데뷔해 활동할 예정이다. 다만 트레일러 등을 통해 공개된 콘셉트가 케이팝 노선을 취하고 있어 국내 가요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알린 지난 4월 CJ ENM은 "대규모 한류문화 컨벤션 '케이콘'(KCON)과 글로벌 음악 시상식 '마마'(MAMA)에 참여해 글로벌 팬덤 확보를 노린다"며 CJ ENM 주관 글로벌 K팝 행사에 JO1을 참가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CJ ENM 홈페이지 캡처]
CJ ENM이 주관하는 한류문화 컨벤션 '케이콘'(KCON) [사진=CJ ENM 홈페이지 캡처]

 

또한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데뷔조 JO1이 한국에 입국해 데뷔를 위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 데뷔설'도 제기됐으나 엠넷 측 관계자는 "한국 데뷔나 국내 방송출연 등의 계획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케이팝 팬들은 "케이팝 노선이라 다행", "케이팝인데 모국어라니 좋은 콘텐츠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팬들은 "일본인이 일본어 노래 부르는 것이 어떻게 케이팝이냐", "기술 유출과 다를바 없다. 케이팝 노하우만 흡수해 갈 것"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JO1 데뷔 이후 국내 반응에 시선이 모인다.

한편 '프로듀스 101 재팬' 당시 그룹 헤일로 출신 한국인 연습생 3명이 참가해 투표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가 된 바 있으나 최종 경연 직전 3명 모두 자진 사퇴했다. JO1 데뷔조 11명은 모두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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