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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박민우 달랜 NC다이노스, 중도하차 김진성 또 다른 고민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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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박민우 달랜 NC다이노스, 중도하차 김진성 또 다른 고민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0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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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9년 프로야구 최고의 2루수 박민우의 아쉬움은 달랬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서 터졌다. NC 다이노스가 어수선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일 신인과 FA 선수,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7명 중 66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딘가 깔끔하지 않은 소식이었다. 창원에서 재활 중인 투수 이민호와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미 계약을 마쳤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길에 오른 투수 김진성(35)이었다.

 

NC 다이노스 김진성이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중도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문제는 박민우의 계약건으로 인해 불거졌다. 프로 7년차 박민우는 통산 타율 0.327을 기록하며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장 완장까지 차고 125경기에 나서 타율 0.344 161안타 89득점하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끌고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그럼에도 구단과 협상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계약을 안 한 선수들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 다 하고 캠프에 가는 게 맞다”며 “나는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위임했는데, 그동안 2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겠지만 2번 밖에 못 만난 건 조금 아쉽다. 협상은 서로 대화하면서 이견을 좁혀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했다.

물론 에이전트 측에서 약속을 거절한 건지 구단 측에서 소극적이었던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NC가 다소 느슨하게 계약 문제를 생각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박민우 외에도 5명 가량과 계약을 맺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박민우는 종전 3억8000만 원에서 36.8%, 팀 내 최고 인상액(1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5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박민우가 1억4000만 원 오른 5억2000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 140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7패 5홀드로 활약한 박진우는 4000만 원에서 300%, 1억2000만 원 오른 1억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종전 구단 최고 인상률(2015년 박민우 265.4%)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야수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은 김태진이었다. 3300만 원에서 172.7% 인상된 9000만 원에 합의했다. 배재환(4300만 원→1억500만 원)과 이상호(8000만 원→1억 원), 장현식(8200만 원→1억1000만 원)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불펜 투수 김진성과 임창민은 나란히 2억 원에서 1억6000만 원으로 20% 삭감됐는데, 김진성은 1일 연봉 계약을 마친 뒤 돌연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감독, 운영팀장과 면담을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가 마음을 추스르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이미 계약을 마치고 돌연 불만을 표출한 김진성이 팬들의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전지훈련 전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NC의 안일함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하고 전지훈련을 떠난 구단은 NC와 삼성이 전부인데, 삼성은 미계약자들을 한국에 둔 채 스프링캠프를 떠나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NC는 2일 창원에 도착한 김진성이 하루 휴식 후 마산야구장에서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뒤숭숭해진 팀 분위기를 완전히 수습하고 김진성과 갈등을 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최하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의지 효과 등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NC는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을 원하고 있지만 시즌 시작도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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