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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선희 "그저 그런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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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선희 "그저 그런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3.25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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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김나라기자·사진 이상민기자] 국민가수 이선희가 5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이선희는 25일 올림픽 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정규 15집 ‘세렌디피티’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30년 활동 이래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그는 “나를 위해 준비한 자리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두려운 마음을 줄이고, 누리면서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곧바로 신보의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최초 공개한 이선희는 더욱 깊어진 음색으로 30년 내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가수 백지영의 ‘사랑 안 해’와 조PD의 ‘친구여’ 등을 작곡한 박근태의 작품인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팝 발라드곡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선희는 2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긴 시간 홀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해온 그는 외로움이 세상 밖으로 표출되려 할 때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혼자만의 음악이 아닌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으로 탄생시킬 수 있게 됐다.

정규 15집에 대해 그는 “신보에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 혼자만의 깨달음 등을 가사로 담았다”고 전하며 “정상에 내려와 지난 자리를 뒤돌아보니, 꼭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노래만 부르는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닌,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해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가수로 팬에게 다가갈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5년간 무려 100곡이 넘도록 구상한 끝에 10곡을 완성시켜 앨범에 담은 이선희는 대중에게 싱어송라이터로 인식되기 보다는 보컬리스트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의 감정을 말보다 노래로 더 잘 표현한다고 자부한 그는 곡을 쓰는 이유에 대해 “다른 작곡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선희에 대해 중점을 두고 곡을 만들기 때문에 나를 표현해내는데 한계가 있다. 단지 나의 목소리를 내가 더 잘 알기 때문에 전문적인 작곡가들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곡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만 참여했던 이선희는 이번 앨범에서는 편곡, 젊은 작곡가와의 공동 작업 등 많은 시도를 했다. 그는 “신보에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했지만 나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설명보다는 음악을 감상하고 바로 감정에 젖을 수 있는 곡들을 담았다”고 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선희는 “앞으로도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도전해나갈 것이다. 그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실패했다고 겁먹거나 다시는 노래를 안 한다고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국민가수답게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이선희는 2009년 정규 14집 ‘사랑아’ 발표 이후 5년 만에 신보를 발매했다. 그의 음악인생 30년을 총결산하는 의미가 담긴 신보에는 10여 곡의 자작곡뿐만 아니라 이단옆차기, 박근태, 미스케이, 에피톤 프로젝트 등 국내 최고의 히트곡메이커와 공동 작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됐다.

한편 이날 이선희의 쇼케이스에서는 신곡 공개와 더불어 후배가수 윤도현, 이승기, 임정희, 거미, 타카피 등이 참석해 헌정무대를 꾸몄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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