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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하는 리버풀? 역시 공격수는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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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하는 리버풀? 역시 공격수는 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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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결정력을 갖춘 측면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와 같이 리버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버풀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자원이다. 그래서일까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또한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쐐기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골.

손흥민 덕에 팀은 2-0으로 이겼고, 순위 또한 5위로 수직했다.

 

손흥민이 3일 맨체스터 시티전 골을 넣고 세리머니로 무릎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손흥민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장기인 드리블도 좀처럼 통하지 않았고 패스 미스도 자주 나왔다. 속 시원한 슛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상대 퇴장으로 팀이 수적 우세를 잡았고 이후 스티븐 베르바인의 선제골까지 터지자 손흥민에게도 자연스레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6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폼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주며 연계 플레이를 할 대체자가 없었다. 더구나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수비 부담까지 늘었다. 어찌보면 컨디션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럼에도 꾸준히 골을 넣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다. 손흥민은 한 때 뛰어난 득점력에도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로서 세간의 평가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다. 2016~2017시즌부터 손흥민은 매 시즌 20골 가까이 넣고 있고 올 시즌에도 벌써 13골을 넣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도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토트넘은 케인의 공백으로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을 지키고 연계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면서 “손흥민은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맨시티 진영으로 뛰어들었고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득점에 성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득점 후 조세 무리뉴 감독(왼쪽부터)의 격려를 받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더불어 손흥민은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적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상대로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6골) 다음으로 많은 골(5골)을 넣으며 강팀 킬러로서 면모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리버풀 선수영입 부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손흥민 예찬론자라고까지 전했다. ‘꿀벌 킬러’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만 만나며 펄펄 날았으니 당시 팀을 이끌던 클롭 감독으로선 손흥민이 눈엣가시인 동시에 군침 흘릴 만한 선수였을 게 뻔하다.

물론 이적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 손흥민의 높은 몸값 때문이다.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손흥민의 현재 예상 이적료는 8000만 유로(1049억 원) 이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리버풀이 절대 투자하지 못할 금액은 아니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살라, 마네로 이뤄진 최강의 공격 트리오를 가진 팀이기에 누구 하나를 벤치에서 쉬게 하면서까지 손흥민에게 그만한 금액을 들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적 여부와는 별개로 손흥민의 이름이 자꾸 언급되는 것은 나쁠 게 없다. 가치가 오를수록 손흥민의 입김은 점점 세진다. 관심을 갖는 팀이 많다보니 역설적으로 요구사항이나 불만 등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경기력까지 따라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공격수라는 위치상 때론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또 골이 터지다보면 컨디션도 덩달아 좋아지기 마련이다. 맨시티전에도 득점 이후 몸놀림이 확연히 달라졌던 손흥민이다.

그런 면에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는 최근 손흥민의 행보는 공격수로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손흥민의 미래를 걱정하는 건 사치 같은 일이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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