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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쌍용' 기성용 이청용 유턴? K리그 흥행열기 불 지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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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쌍용' 기성용 이청용 유턴? K리그 흥행열기 불 지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0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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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쌍용’이 K리그로 돌아올까. 한국 축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성용(31·FA)과 이청용(32·보훔)이 K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끝낸 기성용은 중국슈퍼리그와 중동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대신 K리그 복귀가 가장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오는 6월 보훔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까지 K리그로 복귀해 말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이 긴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둘은 FC서울에서 함께 뛰며 박지성,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양박쌍용’으로 불린 한국 축구 대들보였다. 둘 모두 2009년까지 K리그를 누비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고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튼 원더러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으로 향했다.

이청용은 발군의 발재간과 돌파, 패스 센스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2011년 과격한 태클에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가졌고 이후 기량이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팀마저 2부리그로 강등됐고,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감독과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으로 이적했지만 과거와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EPL 스완지 시티로 이적해 맹활약했다. 선덜랜드 잔류 전도사 활약도 하던 그 또한 점차 줄어드는 기회 속에 뉴캐슬로 떠났지만 올 시즌 단 3경기에 출전하는 등 좁아진 입지 속에서 고전했고 결국 팀과 이별을 고했다.

유럽 무대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한 기성용이지만 K리그로 돌아올 경우 여전히 경쟁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잘 알고 있고 환경도 익숙하다. 적절한 시간을 안배하며 뛸 수 있는 최적의 리그다.

 

기성용(가운데)이 뉴캐슬과 계약을 마쳤다. 차기 행선지는 전북 현대가 유력하다. [사진=AP/연합뉴스]

 

K리그 유턴시 서울과 우선협상 조건이 있지만 친정팀 복귀는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그만한 자금을 활용할 여력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 지난 시즌 K리그 연봉킹은 전북 현대 김진수로 14억3500만 원이었는데, 기성용의 올 시즌 연봉은 30억 원에 달했다.

그렇기에 기성용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전북이 꼽힌다. 이미 구체적인 부분까지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새 팀을 찾고 있는 이청용도 중동과 중국슈퍼리그를 알아보다가 최근 K리그 울산 현대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또한 기성용에 버금가는 연봉을 줘야할 것으로 보이기에 서울이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지난해 50% 이상의 관중 증가를 보이며 흥행 순풍을 탔다. 한 때 K리그를 대표했던 스타들의 복귀는 흥행 열기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젠 대표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쌍용’이 K리그로 돌아온다면 ‘쌍용’ 시절을 그리워하는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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