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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현대모비스 고진감래? 전준범 이종현 복귀로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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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현대모비스 고진감래? 전준범 이종현 복귀로 해법 찾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0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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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56-75로 대패했다. 3연패,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T와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한줄기 희망은 있다. 교체될 외국인 선수 합류와 함께 복귀할 부상병 이종현(26)과 예비역 전준범(29)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왼쪽)이 긴 부상의 터널을 뚫고 1군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SK와 D리그 경기에 나선 이종현. [사진=KBL 제공]

 

현대모비스는 최근 6경기 1승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던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대성과 내년 시즌까지 활용 가능한 라건아를 보내고 전주 KCC로부터 김국찬과 박지훈,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를 받았다. 사실상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김국찬은 이적 후 유재학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평균 12.2득점. 박지훈(6.1득점)도 KCC 시절보다는 나아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의 꾸준함은 여전하다.

그러나 라건아와 이대성의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으로 12.3득점 8.4리바운드 1.6블록슛 등으로 골밑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던 에메카 오카포가 지난달 말 부상으로 쓰러져 고심이 커졌다.

불행 중 다행인건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복귀 소식이다. 이종현은 고려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센터로 선발됐던 한국 농구의 미래였다. 

다만 끊이지 않는 부상이 문제였다. 데뷔 후 3시즌 162경기 동안 9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팀이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지만 정작 이종현은 부상으로 봄 농구엔 나서보지도 못했다. 2018년 12월 당한 왼쪽 무릎뼈 골절이 문제였다.

 

전준범은 오는 8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공격력이 빈약한 현대모비스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1년이 넘는 재활 끝에 지난 3일 서울 SK와 D리그 경기에서 드디어 코트에 복귀했다. 그러나 경기 감각은 아직 온전치 않다. 19분 동안 뛰며 6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스스로는 70~80% 몸 상태에 통증도 없다고 밝혔지만 현대모비스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재학 감독은 오는 11일 창원 LG전 이후 보름간 휴식기 동안 이종현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보겠다는 생각이다. 몸 상태만 정상적이라면 통산 평균 9.7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현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당장은 이종현보다는 전준범의 복귀가 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 슛터 전준범은 오는 8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말년 휴가를 받고 이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몸 상태는 최상이다. 11일 LG전 곧바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 2시즌 전준범은 경기당 3점슛 2.5개, 2.3개를 넣었다.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올 시즌 D리그에서도 펄펄 날았다. 평균 17.7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는데, 지난 3일 경기에선 3점슛 4개 포함 24득점하며 팀의 전승을 이끌었다. 어시스트도 9개나 기록했다.

오카포의 대체자의 합류까지 고려하면 현대모비스는 이달 말 휴식기 이후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크게 뒤처지지 않은 만큼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그 이상의 성과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팀에 새로 합류할 이종현과 전준범, 새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잘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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