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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11년... 차준환 유영은?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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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11년... 차준환 유영은?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0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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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차준환(19‧휘문고), 유영(16‧과천중)이 안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6일 오전 아이스댄스 리듬댄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내로라하는 피겨스케이터들이 오는 9일까지 서울 와이키키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기량을 뽐낸다. 4대륙대회는 1999년 유럽선수권대회에 맞서기 위해 닻을 올렸다.

남자부 차준환과 여자부 유영은 2009년 ‘여왕’ 김연아(30당시 우승) 이후 11년 만에 입상권을 노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차원에서 열린 2017년 4대륙선수권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국제이벤트이니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 차준환, 하뉴에 도전장

7일 쇼트프로그램, 9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안정적 운영을 택했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 성공률이 떨어져 프로그램을 손봤다. 시즌 초반 총 5개(쇼트 2개, 프리 3개)의 4회전 점프를 배치했으나 이번엔 3개(쇼트 1개, 프리 2개)로 줄였다. 차준환은 “클린 연기를 펼치는 게 목표”라며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이 남자 싱글에서 넘어야 할 벽은 올림픽 2연패(2014 러시아 소치·2018 한국 평창)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26‧일본), 쿼드러플 점프 완성도가 높은 진보양(23중국) 등이 있다. 일본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하뉴는 훈련만으로도 수십 명의 일본 기자와 수백 명의 팬을 모아 위용을 과시했다.

하뉴는 올림픽 2연패에다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등 모든 피겨스케이팅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으나 4대륙선수권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4회전 반)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라며 “열심히 훈련해 꼭 성공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유영. [사진=연합뉴스]

◆ 유영 VS 기히라

유영은 세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로 지난달 한국인 최초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일정은 6일 쇼트프로그램, 8일 프리스케이팅이다. 지난 4일 공식 연습세션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훈련에서 깨끗하게 성공해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어 전망을 밝혔다.

유영의 강력한 경쟁자는 기히라 리카(18‧일본)다. 역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데 유영의 그것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아시아 최고 여자 싱글선수 기히라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피겨팬들에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유영과 더불어 ‘포스트 김연아’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김예림(수리고), 임은수(이상 17신현고)가 얼마나 선전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연기 없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열 감지기 설치, 마스크 무료 배포 및 강제 착용 지시, 손 세정제 비치, 발열 상태 체크, 문진표 작성 등 강도 높은 관리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주요경기는 네이버스포츠, SBS, SBS스포츠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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