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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동반 탈락, 위기의 시즌 챔피언스리그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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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동반 탈락, 위기의 시즌 챔피언스리그 운명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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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페인 최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동반 부진하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근 10년 사이 두 팀이 이토록 약해보였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에서 각각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틱 빌바오에 3-4, 0-1로 패했다.

단순히 1패 이상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동반 탈락이다. 올 시즌 행보를 보면 그렇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7일 2019~2020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에서 후반 막판 아틀레틱 빌바오에 골을 내준 뒤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지만 올 시즌 부진은 심상치 않다. 벌써 4패(14승 4무)를 떠안았는데, 22경기를 치른 현재 지난 시즌(26승 9무 3패, 승점 87)보다 많은 패전이다.

올 시즌엔 레알 마드리드(14승 7무 1패, 승점 49)에 리그 타이틀을 내줄 위기에 몰려 있다. 그렇다고 레알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승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레알이 우승을 하더라도 승점 84가 예상돼 지난 시즌보다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력도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소시에다드를 맞았는데, 한 때 팀 최고 유망주였던 마르틴 외데가르드(22)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신예 알렉산데르 이삭(21)의 날카로운 킥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마르셀루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24분 이삭의 발에서 시작된 크로스를 메리노가 마무리하며 또 한 골을 내줬다. 호드리구와 나초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왼쪽)과 카림 벤제마도 연이은 실점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하지만 정예 멤버로 나섰는데,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제대로 마무리 지어준 선수가 없었다. 수아레스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심지어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가 윌리암스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파고들며 충격적인 패배를 맛봐야 했던 바르셀로나다.

양 팀의 트레블 도전은 물 건너갔다. 이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될 시기다. 리그는 두 팀 중 한 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안심할 수 없다.

레알은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이탈리아)와 격돌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맨시티는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팀 숙원 사업인 챔피언스리그만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 나폴리 또한 리그에서 11위로 처져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바르셀로나 전력이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던 레알, 세얼간이(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와 메시가 합을 맞추던 시절의 바르셀로나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이토록 약해보였던 때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스페인 전통의 명가들의 힘겨운 시즌이 어떤 결말로 맺을지 알 수 없지만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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