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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7] 부끄러운 챔프 존 존스, 레예스전 어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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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7] 부끄러운 챔프 존 존스, 레예스전 어땠기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1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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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존 존스(33·미국)가 또다시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라이트 헤비급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격침시키며 성공가도를 이어갔지만 일각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모두를 납득시킬 수는 없는 결과였다.

존 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FC 247 메인이벤트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미닉 레예스(31·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3차 방어에 성공하며 성공가도를 이어간 존 존스지만 깔끔했던 경기라고 보긴 어려웠다. 레예스가 이긴 경기라고 평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9일 UFC 247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존 존스(왼쪽)와, 불만스러워하고 있는 도미닉 레예스(오른쪽). [사진=UFC 공식 트위터 캡처]

 

경기 전부터 커다른 관심을 모은 타이틀전이었다. 존 존스는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의 타이틀을 빼앗은 후 중간에 무면허 운전 사고, 금지약물 양성 반응 등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하긴 했지만 총 13번이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팬들은 그를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렀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1~3위 티아고 산토스와 다니엘 코미어, 앤서니 스미스를 모두 물리친 그다. 좀처럼 약점을 나타내지 않는 강력한 챔피언이다.

스포티비 나우에 따르면 이교덕 스포티비 해설위원도 존 존스의 4라운드 파운딩 TKO 혹은 판정승을 예상하며 “존 존스는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긴 리치를 활용한 거리 싸움에 능하고 레슬링이 강해 중장기전의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며 우위를 점쳤다.

그런 그에게 강력한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 MMA 통산 전적 12승 무패의 신흥 강자 4위 도미닉 레예스다. 25승 1패 1무효의 존스와 충분히 대적해볼 만한 상대로 꼽혔다.

이교덕 위원 또한 “무리하지 않는 존스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과감한 결단력이다. 2라운드를 넘기지 않는 것이 필수”라며 “존스의 거리 조절을 깨려면 티아고 산토스가 보여 준 궤적이 큰 펀치 또는 먼 거리 로우킥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존스의 실수를 유도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승리 후 기뻐하는 존 존스. [사진=UFC 공식 페이스북 캡처]

 

레예스는 초반부터 거세게 존 존스를 몰아쳤다. 레슬링에 강점이 있는 존스는 레예스와 거리를 좁히며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1라운드 중반 이후 레예스는 강력한 펀치를 존스의 복부와 안면 등에 수차례 적중시켰다.

기세를 잡은 레예스는 2라운드에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존스는 레예스를 펀치를 피해 계속 뒷걸음질 쳐야 했다.

스스로도 끌려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인지 존 존스는 더욱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레예스의 타격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거리를 좁혔다. 그럼에도 확실한 테이크 다운은 없었고 레예스에게 헤드킥과 펀치를 내주며 점수를 빼앗겼다.

우위를 잡았다고 느낀 레예스가 방어적으로 나선 4,5라운드 레예스에게 기회가 왔다. 몇 차례 테이크 다운을 앞세워 꾸준히 공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레예스는 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우위를 확신한 모양새였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레예스는 두 팔을 뻗어올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경기 후 레예스(오른쪽)는 승리를 직감한 듯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결과 승리는 존 존스의 몫이었다. 특히 3번째 부심은 49-46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점수를 매겼다. 레예스도 고개를 흔들며 의아해했다.

여러 매체의 채점 결과를 정리하는 MMA디시전닷컴에 따르면 모두 48-47 박빙 경기라고 말하면서도 21명 중 레예스의 손을 들어준 이들이 14명으로 훨씬 많았다.

새로운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확실한 임팩트를 남겨야 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논란의 3번 심판인 조 솔리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예스는 단 한 순간도 전진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레예스가 우위를 점한 것처럼 봤고 특히 49-46은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반쪽짜리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존 존스다.

여성 플라이급(56㎏ 이하) 타이틀전에선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페루)가 케에틀린 추카기언(미국)에 3라운드 1분 3초 만에 펀치와 엘보를 통한 TKO 승리를 거뒀다. 셰브첸코는 3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여성 플라이급 최강자 면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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