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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업그레이드 차준환 유영, 2022 청출어람 꿈꾸는 '김연아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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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업그레이드 차준환 유영, 2022 청출어람 꿈꾸는 '김연아 키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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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평창에서 이름을 알렸다면 베이징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떠오를 준비를 하는 피겨 기대주가 있다. 유영(16·과천중)이 많은 기대주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내며 ‘피겨 퀸’ 김연아의 맥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면 남자부에선 차준환(19·고려대 입학예정)이 유일무이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차준환은 9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78, 예술점수(PCS) 86.28로 175.06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90.37점)과 합쳐 총점 265.43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왼쪽)과 유영은 2020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커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Q DB]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시에 국내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2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터로는 가장 높은 15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해 2개 대회에서 3위로 입상한 데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미 베이징 올림픽을 내다보고 있는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3가지 종류의 4회전 점프를 프로그램에 삽입했다. 그러나 연이은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겪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클린’을 목표로 세운 차준환은 구성에 손을 댔다. 시즌 초반 총 5개(쇼트 2개, 프리 3개)의 4회전 점프를 배치했던 그는 이번엔 3개(쇼트 1개, 프리 2개)로 줄이며 안정적인 연기에 초점을 뒀다.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선택은 적중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2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히 수행했다. 쿼드러플 토루프(기본점 9.50)에선 수행점수(GOE) 2.85까지 보탰고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에서도 GOE를 3.05나 받았다. 트리플 악셀과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소 불안한 착지로 GOE를 깎인 게 옥에 티였지만 이후 점프와 스핀 등에서도 깔끔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획득했다.

 

포디움에 오른 유영(오른쪽)이 김연아로부터 은메달을 건네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엔 유영이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총점 223.2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2위에 오르며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4대륙선수권에서 한국 피겨에 다시 메달을 안겼다.

차준환이 쿼드러플 점프를 무기로 삼고 있다면 유영의 ‘비기’는 트리플 악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왔고 발목이 좋지 않아 치료도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깔끔하게 성공해내며 한국 피겨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이들 모두 ‘김연아 키즈’라고 부를 수 있는 예비 스타다. 포디움에 오른 유영은 김연아에게 메달을 건네받으며 활짝 웃었다.

더 이상 기대주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 등극한 차준환과 유영이다. 가장 무서운 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는 이들에게 다음 올림픽까지 2년의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다. ‘김연아 키즈’의 청출어람은 2년 뒤를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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