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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K리그 4개 구단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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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K리그 4개 구단 관전포인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1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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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돌아온다. 울산 현대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FC도쿄(일본)를 상대로 2020 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며 K리그(프로축구) 팀 경기일정의 포문을 연다. 

12일 오후 7시 전북 현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18일 오후 7시 30분 FC서울은 멜버른 빅토리(호주), 19일 같은 시간 수원 삼성은 비셀 고베(일본)와 차례로 홈에서 격돌한다. JTBC3 FOX Sports,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올 시즌 ACL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3년 만에 ACL로 돌아온 FC서울은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돌아온 FC서울, 무난한 조 편성

서울은 지난달 케다FA(말레이시아)와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에서 4-1로 승리, 3년 만에 ACL에 돌아왔다.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과 E조에 속했는데 비교적 무난한 조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ACL 무대에서 태국 팀에 진 적이 없고, 베이징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6강에서 베이징에 합산스코어 3-1(홈 3-1, 원정 0-0)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이듬해 조별리그에서도 홈에서 2-1로 이기고,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급작스레 아시아 이적시장 FA 최대어가 된 기성용의 복귀 여부는 물론 '탈아시아' 기량을 갖춘 수비수 김민재, 브라질 국가대표 헤나투 아우구스투 등이 포진한 베이징과 맞대결이 관전포인트다.

김도훈 감독의 울산 현대는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 울산 현대, 최강희X김신욱과 맞대결

2019시즌 K리그 트로피를 목전에서 놓친 울산은 이번 시즌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ACL에서도 16강에 그친 만큼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난해 중국 FA컵 챔피언 상하이 선화, 호주 A리그 우승팀 퍼스 글로리, J리그 준우승팀 도쿄와 함께 F조에 묶였다. 

눈길을 끄는 건 상하이와 매치업이다.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229승을 거둔 최강희 감독과 132골로 K리그 역대 득점 3위에 올라있는 김신욱이 버티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CSL) 13위에 머물렀지만 FA컵에서 우승하며 ACL 무대를 밟게 됐다. 

전북에서 총 6차례 우승하며 K리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강희 감독, 2012년 울산을 ACL 정상에 올렸던 김신욱과 맞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바르셀로나 출신 이니에스타(왼쪽 두 번째)가 빅버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 수원 삼성, 눈 호강할 홈 팬들?

수원은 지난 시즌 FA컵을 들어올리며 2년 만에 ACL로 귀환했다. G조에서 일본 국왕컵 우승팀 고베, CSL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팀 조호로 다룰 탁짐을 상대한다. 

스타들이 즐비한 G조다. 고베에는 바르셀로나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 이니에스타, 센터백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활약 중이고, 광저우에는 역시 토트넘 홋스퍼와 바르셀로나를 거친 미드필더 파울리뉴, 경남FC가 낳은 국가대표 센터백 박지수가 뛰고 있다.

새 시즌 ACL을 병행하게 됐지만 기대에 걸맞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따르는 수원이 쉽지 않은 그룹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빅리거 출신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고베, 광저우와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이 상하이 상강을 다시 만나게 돼 흥미롭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 현대, 다시 만난 상하이 상강

K리그 디펜딩챔프 전북은 H조에서 호주 A리그 준우승팀 시드니FC,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CSL 3위 상하이 상강과 만난다. 

전북은 지난 시즌 상하이와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6시즌부터 4년 동안 전북에서 활약한 로페즈가 최근 이적료 71억 원에 상하이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친정 팀을 상대하게 돼 흥미롭다. 로페즈는 157경기 동안 52골 33도움을 기록, 전북의 K리그 3연패에 앞장섰다. 

상하이에는 헐크, 오스카 등 브라질 출신 기존 외국인선수 라인업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오스트리아), 로페즈까지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한다. K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뽐내는 전북과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큰 기대가 쏠린다.

 

한편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월 중 국내에서 열리는 ACL 경기를 관전하는 모든 관중은 입장게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하여 제출한 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기장 내외 손 소독제 비치, 입장객 대상 체온측정 등 조치가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으로, 최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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