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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스리백 실험, 전북은 더 강해졌을까 [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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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스리백 실험, 전북은 더 강해졌을까 [AFC 챔피언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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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시작됐고, 울산 현대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튿날 전북 현대가 같은 무대에 출격한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에 큰 폭의 변화가 감지돼 더 큰 관심을 끄는 첫 경기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FC도쿄(일본)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 최우수선수상(MVP) 김보경을 비롯해 주민규, 믹스, 박용우, 김승규, 강민수, 황일수 등 주전급 상당수가 팀을 떠나 판을 새로 짰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스리백과 스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11일 FC도쿄와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원두재(오른쪽)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실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후반 19분 디에고 올리베이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후반 37분 아다일톤의 자책골로 기사회생, 승점 1을 따냈다.

지난 시즌 아쉽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울산은 준우승팀 자격으로 4년 연속 ACL 무대를 밟았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시작이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셈이다. 

도쿄는 지난해 J1리그(일본 1부)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PO)를 거쳐 2016년 이후 4년 만에 ACL 본선에 올라왔다. 울산은 도쿄 외에도 퍼스 글로리(호주), 상하이 선화(중국)와 한 조에서 편성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FA컵 챔피언 상하이가 껄끄러운 만큼 안방에서 도쿄를 상대로 승리하는 게 유리했지만 첫 승 신고를 내달 4일 예정된 퍼스와 홈경기로 미루게 됐다.

비욘 존슨(가운데)이 홈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훈 감독은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비욘 존슨(노르웨이)을 비롯해 정승현, 원두재, 제이슨 데이비슨(호주) 등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자원 상당수가 선발로 출격했다.

존슨-주니오-김인성 스리톱을 세우고 중원에 이동경과 신진호가 섰다. 데이비슨과 정동호가 좌우 윙백을 맡고, 스리백은 정승현-원두재-김민덕으로 꾸렸다. 골문은 아직 적응 중인 조현우 대신 조수혁이 지켰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윤빛가람은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윤영선과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지난 1월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MVP를 수상한 원두재를 중앙 수비로 세우는 스리백을 실험했다. 배후를 찌르는 패스에 실점하긴 했지만 김민덕도 제 몫을 해줬고, 스리백의 가능성을 봤다. 주전 수비가 복귀하고, 조현우도 적응을 마치면 전력은 더 탄탄해 질 전망이다.

공격에선 전환 속도가 인상적이었다. 김인성의 빠른 발을 이용했고, 비욘 존슨은 중앙으로 움직였다. 윙백을 활용한 빠른 전환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완성도가 아쉬웠다. 윤빛가람이 김보경의 공백을 메워줄 카드로 꼽힌다. 이동경-신진호 조합의 합 역시 끌어올려야 한다. 후반 들어 고명진도 투입돼 실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북은 더 강해진 스쿼드로 트레블에 도전한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한편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불러들여 ACL H조 1차전에 나선다. 일본 J1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이동국은 사전 회견에서 “올해 우리는 ACL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은 김보경 외에도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벨트비크, 지난 시즌 K리그2(2부)에서 14골을 작렬한 조규성을 비롯해 쿠니모토, 무릴로, 센터백 오반석, 구자룡과 계약하며 전방위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안방에서 치르는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새 얼굴들 보다는 ‘구관’을 중심으로 선발라입업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국, 이승기가 공격에서 정혁, 손준호가 중원에서 김보경, 쿠니모토와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포백은 김진수-홍정호-김민혁-최철순 등 기존 자원으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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