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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효과, 손흥민 김광현 페이커도 덩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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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효과, 손흥민 김광현 페이커도 덩달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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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영화 ‘기생충(parasite)’의 아카데미 4관왕 파워가 대단하긴 하다. 스포츠계에서 한국선수를 ‘기생충’과 엮는 사례가 보여 흥미를 자아낸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기생충’과 함께 언급됐다.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는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경기는 ‘기생충’과 비슷하다. 영국의 축구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며 “독창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적었다.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1위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등 축구강국이 즐비한 남미에 자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은 5번밖에 못 했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파올로 게레로(인테르나시오나우)가 대표적 공격수인데 손흥민의 위상엔 비할 바가 못 된다.

손흥민을 '기생충'에 비유한 페루 언론. [사진=엘 코메르시오 캡처]

미디어는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인터밀란(이탈리아 세리에A)으로 이적한 상황”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해결사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작 같다”고 극찬했다.

미국에서도 ‘기생충’을 타이틀에 삽입한 기사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 11일 “'기생충' 이후 최고 한국 수출품인 투수 김광현이 팀 캠프에 합류했다”는 표현을 썼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KBS가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촬영한 현지 영상에서 한 기자는 김광현에게 “기생충 봤어요(Have you seen Parasite)?”라고 묻는다. 김광현이 활짝 웃으며 “yeah!"라고 답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손흥민과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국적의 케빈 데 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도 조명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인터뷰에서 ‘최후의 만찬에 초대하고 싶은 손님 5인’으로 고(故)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김연아,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와 더불어 케빈 데 브라위너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를 주목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자 “봉 감독은 맨시티의 팬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케빈 데 브라위너의 약자는 KDB. 국내의 해외축구 팬들은 그를 ‘김덕배’라 부른다. 맨시티는 봉준호 감독이 구단 간판스타를 포함시킨 것에 화답하듯 소셜미디어에 “봉준호 감독님의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중국 시나닷컴도 거들었다. 봉준호 감독을 ‘피겨 여왕’ 김연아, ‘국보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더불어 ‘한국 5대 국보’라 칭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생충'이 부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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