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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프' 박인비, 2020 도쿄 올림픽 향한 '러시' [LPGA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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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프' 박인비, 2020 도쿄 올림픽 향한 '러시' [LPGA 호주오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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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15억4000만 원)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림픽에 가기 위해서 정상 등극을 목표로 한다.

박인비는 13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정은6(대방건설)와 함께 6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7언더파 66타)와 1타 차다.

박인비와 이정은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고자 하는데,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말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자리함과 동시에 한국 선수 중에서도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올림픽 무대를 한 번 더 밟고자 한다. 호주오픈 우승이 간절한 이유다. [사진=골프오스트레일리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인비는 “오늘 퍼팅 리듬을 조금 늦추는 변화를 줬는데 잘 통했다”고 분석했고, 이정은은 “버디를 많이 잡았다. 오늘 점수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세계랭킹 17위(한국인 6위) 박인비는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고, 세계랭킹 9위(한국인 4위) 이정은도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던 박인비는 대회 개막에 앞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 목표를 2승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음주부터 3주간 예정됐던 ‘아시안 스윙’ 3개 대회(태국 혼다 타일랜드,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중국 블루베이)가 모두 취소됐다. 박인비, 이정은으로서는 랭킹을 끌어올릴 기회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번 대회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박인비는 회견에서 “올해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아마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한국 국가대표팀 되는 일이 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상위 4인 이내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인비는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챔프’지만 현재 한국인 중에서는 6위라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정은 외에도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김효주(12위)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에게 올림픽은 남다른 성취의 장으로 기억된다. 그는 현재 올림픽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성화 주자를 해봤는데 큰 영광이었다. 올림픽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던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비교하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올림픽을 경험한 입장에서 아마 올림픽이 메이저 트로피보다 선수들이 더 이루고 싶어하는 목표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만일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또 큰 부담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부담은 피하고 싶기도 하다”는 말에서 올림픽이 그의 골프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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