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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3강' DB-SK-KGC, 프로농구 막판 우승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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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3강' DB-SK-KGC, 프로농구 막판 우승 판도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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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휴식기에 접어든 프로농구가 막바지 10여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두고 원주 DB와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라건아와 이대성을 트레이드로 데려가며 이정현, 송교창과 함께 ‘판타스틱4’를 이뤘던 전주 KCC는 조직력에서 아쉬움에 더해 13일 라건아의 무릎 부상으로 막판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DB가 SK와 KGC인삼공사에 각각 반경기, 1.5경기 차 선두를 지키고 있는 혼돈의 3강 체제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두경민(왼쪽에서 2번째)과 김종규를 중심으로 한 원주 DB는 빈틈 없는 전력으로 정규리그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사진=KBL 제공]

 

# 무결점화 DB, 막아설 자 있을까

이상범 감독 부임과 함께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DB는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을 각각 상무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떠나보내며 리빌딩을 거쳐야 했다.

지난 시즌은 힘겨웠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며 팀에 이상범 감독의 색깔을 제대로 칠했다. 가능성을 찾은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킹’ 김종규를 영입했고 김민구와 김태술을 데려와 앞선을 탄탄히 했다.

김종규는 이상범 감독 밑에서 장점을 더욱 살려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더 놀라운 건 김민구의 부활이다. 데뷔 시즌 김종규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커다란 부상과 함께 선수 생명 위기에 놓였다. 긴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예전과는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올 시즌 DB의 부름을 받은 김민구는 최저연봉을 받으면서도 완벽히 부활했다. 신체 능력은 과거와 같지 않지만 특유의 센스는 여전하다.

여기에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 두경민이 전역하면서 팀은 완전체가 됐다.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돌파와 고감도 3점슛, 탄탄한 수비 등 일당백 역할을 해냈고 부담을 던 허웅의 공격력까지 배가시켰다. 치나누 오누아쿠, 김종규 등과 2대2 플레이도 되살아났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팀 컬러 덕에 모두가 매 순간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13일 서울 삼성 원정경기에서 3쿼터 초반까지 2점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지만 연이은 스틸 4개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승리를 따냈다.

허웅까지 부상에서 복귀한 DB의 빈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무릎 인대를 다친 최준용이 빠진 서울 SK는 험난한 시즌 막판을 보내게 됐다. [사진=KBL 제공]

 

# 오세근 없는 KGC-김선형·최준용 잃은 SK, 잇몸에 의존하는 불안한 현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켜오던 SK는 최근 급격히 흔들렸다. 국가대표 듀오 김선형과 최준용이 동반 이탈한 게 뼈아팠다. 상위권인 DB, KGC, 전주 KCC는 물론이고 삼성에도 덜미를 잡혔다.

하위권 3팀 창원 LG,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과 만나 3연승을 챙기며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았다는 건 한숨을 돌렸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그나마 오른 손등이 골절된 김선형이 2월말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서두르다가는 부상이 덧날 수 있다.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된 최준용은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이달 초 8주 진단을 받았는데, 정규시즌이 3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봄 농구에서야 복귀를 점쳐볼 수 있다.

자밀 워니와 애런 헤인즈, 안영준 외에도 최성원과 최부경, 김민수, 변기훈, 전태풍까지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건 고무적인 부분이지만 이들이 언제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가 변수다.

 

오세근(가운데)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지만 막판 체력적 부담을 얼마나 잘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사진=KBL 제공]

 

시즌 초반 오세근을 부상으로 잃은 KGC의 고민도 크다. 가드 변준형까지 사실상 시즌아웃되며 선수 기용 폭이 현저히 좁아졌다.

그 와중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상승세를 탔고 상무에서 복귀한 이재도와 슛터 전성현이 뛰어난 역할을 해주며 여전히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문성곤의 급성장도 반갑다.

하지만 골밑에서 버텨줄 오세근의 대체자를 찾기 힘든 상황 속 시즌 막판으로 향하며 체력적 부담을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아가 봄 농구에 나섰을 때 오세근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SK나 KGC나 눈앞에 4강 PO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어떻게든 체력적 부담을 줄여야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흥미로운 건 DB는 SK, KGC와 맞대결을 1경기씩 남겨둔 반면 SK와 KGC는 서로 2차례 대결을 남겨뒀다는 것이다. 또 하나 변수는 국가대표 차출이다. DB와 KGC는 2명씩 뽑혔지만 SK는 김선형과 최준용의 부상으로 0명이다. 여러모로 3강 경쟁에서 KGC가 가장 불리해 보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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