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이니에스타 방한, 수원삼성-빗셀고베 남다른 기대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상태바
이니에스타 방한, 수원삼성-빗셀고베 남다른 기대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17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안드레 이니에스타(36·빗셀 고베)가 방한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포츠계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수원에서 열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빗셀 고베와 2020 ACL G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니에스타 효과일까. 17일 오후 12시 기준 데스크석, 벤치석, 테이블석 등 주요 지정석 티켓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구단은 예매와 현장 판매를 통틀어 2만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거라 예측하고 있다.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직관(직접 관람)'이 어려운 많은 팬들은 중계를 통해 이니에스타가 K리그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지켜볼 것으로 점쳐진다.  

이니에스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스페인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동시에 15시즌 동안 활약하며 라리가(스페인 1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국왕컵 6회 등 대업을 이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J리그1(일본 1부)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32억 엔(320억 원)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니에스타는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일본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고베의 일왕컵 우승을 이끈 그는 지난 12일 열린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5-1 대승에 앞장섰다.

수원으로서는 수비 부담을 덜어낸 채 2선에서 공격 재능을 과시 중인 이니에스타의 순도 높은 패스를 봉쇄해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고베에는 이니에스타 외에도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더글라스(브라질) 등 유럽축구를 호령했던 스타들이 포진해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수원에서는 보스니아 득점왕 출신 크르피치,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 등 새 외국인선수들이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20골) 타가트의 한 방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이니에스타는 2004년 수원과 바르셀로나 간 친선경기 이후 1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월드클래스’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직관하고자 많은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단은 2015년 베이징 궈안(중국)전에서 작성된 수원의 역대 ACL 홈 최다관중 기록(1만4380명)을 뛰어넘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니에스타(왼쪽 두 번째)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구단은 새 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기 전날(18일) 경기장 전역을 소독할 예정이다. 라커룸, 미디어실 등 실내 공간은 피톤치드를 활용하고, 전 관중석은 알코올로 소독한다. 또 시의 협조로 관내 사회적 기업 ‘사람과 자연협동조합’, 수원농생명과학고 동아리 ‘더 드론’이 경기 당일 오전 방제전용 드론(순돌이)을 활용해 경기장 전역을 재차 방역한다.

시와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확보한 열 감지기, 비접촉 체온계를 경기 당일 각 게이트마다 설치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지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 역시 수량을 확보해 배치할 방침이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시와 삼성전자에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며 “당일 1만5000명 이상의 팬들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팬들이 문진표를 미리 작성해서 입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원과 고베의 시즌 첫 맞대결 티켓 예매는 지난 7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는 연간회원 판매부스, 연간회원선물교환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며, 교통 편의를 위해 구단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수원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