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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부상 회복, 마지막 올림픽 100%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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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부상 회복, 마지막 올림픽 100% 쏟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2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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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복근 붙었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리겠다.”

김연경(32‧엑자시바시)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졌다. “부상이 회복됐다”면서 마지막 올림픽을 향한 전의를 불태운 ‘배구 여제’다.

김연경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시즌 중에 이렇게 오래 쉰 건 처음”이라며 “올림픽에 나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버틸만하다”고 미소 지었다.

2020 도쿄 올림픽 필승 의지를 내비친 '배구 여제'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 24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김연경에게 마지막 메이저 국제대회가 유력하다. 소중함을 아는 그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카자흐스탄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복근이 찢어진 것. 준결승을 거른 뒤 진통제를 먹고 태국과의 결승전에 출전, 결국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데 앞장섰다.

취재진이 “목표는 이뤘으나 개인적 손해가 있었다”는 말을 건네자 김연경은 “연봉이 삭감됐고, 경기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면서도 “올림픽에 나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버틸만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주 정도 한국에서 재활하면서 최대한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거의 다 붙은 상황”이라며 “터키에 가서 한 번 더 검사를 할 계획이다. 2~3주 가량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팀도 어려운 상황이라 주장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재활을 잘 마치고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5~200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 15년을 '국민 배구선수'로 살아온 김연경이 이렇게 오래 코트를 떠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2009년부터 줄곧 해외(일본, 터키, 중국, 다시 터키)에서 뛰었던 그가 2월에 한국에 머무른 것 역시 최초다.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연경.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김연경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친구, 가족들과 만나면서 많은 힘을 받았다”고 웃었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래 44년 만에 올림픽 입상권에 도전한다.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8강(5위)은 여자배구 인기 상승의 기폭제이자 아쉬움이었다.

현재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10위. 도쿄 올림픽 조 편성 결과 개최국인 7위 일본, 3위 브라질, 6위 세르비아, 9위 도미니카공화국, 23위 케냐와 A조에 묶였다. 1위 중국, 2위 미국, 4위 이탈리아, 5위 터키, 8위 러시아, 17위 아르헨티나가 B조다.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토너먼트에선 A조 1~4위가 B조 4~1위와 크로스로 격돌하는 시스템이다.

김연경이 20일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은 “B조에 강팀이 더 많다. 8강을 뚫으려면 예선(조별리그) 성적도 좋아야 한다. 조 2위를 노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2012 런던(4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8강) 대회보다 이번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도쿄에서 열려서 시차도 없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V리그 ‘연봉 퀸’ 양효진(수원 현대건설)과 “‘우리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100% 이상을 쏟아내자’고 자주 말한다”는 김연경은 “2012년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했다. 2016년엔 열정만 가득했다. 2020년에는 좀 더 여유가 생겼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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