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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강이슬이 심상찮다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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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강이슬이 심상찮다 [WKB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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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 강이슬(26)이 심상찮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절정의 슛감을 자랑했던 그가 국내 무대로 돌아와 보여주는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은 “지금 슛에서는 리그 톱이라 봐야한다”며 제자를 극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이슬은 최근 2경기 동안 3점슛 10개를 폭발, 평균 26.5점씩 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강이슬을 앞세운 하나은행이 ‘봄 농구’ 진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강이슬은 19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19~2020 하나원큐 WKB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32점을 넣고 3어시스트 3스틸을 곁들이며 91-83 승리에 앞장섰다.

강이슬(사진)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WKBL 제공]

하나은행(10승 12패)은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단독 3위를 지켰다. 4위 인천 신한은행(9승 13패), 5위 삼성생명(8승 14패)과 격차를 벌렸다.

이날 패했다면 신한은행, 삼성생명과 승패 동률을 이룰 뻔 했으니 더 값진 승리다. 그 중심에 단연 강이슬이 있다. 올림픽 예선을 치른 뒤 슛감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그는 이달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영국전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적중시키며 가장 많은 26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주역인 그는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서 한층 농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였던 16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3점슛 9개 중 5개를 넣는 등 21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2경기 3점슛 성공률은 52.6%(10/19)에 달한다.

강이슬은 “중요한 경기였던 영국전 좋은 플레이로 이겨서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자신감도 올라왔고 그때의 슛 감각이 유지돼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반 집중력이 달라져 이훈재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이날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를 7분여 남겨놓고 4점 뒤처져 있었다. 그때 강이슬이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이내 3점슛으로 역전까지 끌어냈다. 강이슬은 이날 4쿼터에만 13점을 작렬하는 등 후반에 22점을 몰아쳤다.

강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하나은행이 봄 농구 진출에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강이슬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한 차원 더 올라섰다는 분석이 따른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4~2015시즌 주전급으로 도약한 뒤 정규리그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다.

이후 WKBL을 대표하는 3점슈터로 자리잡으며 ‘슬테판 이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 시즌 역시 3점 성공 1위(56개), 3점성공률 2위(38.4%)를 달리고 있다. 

강이슬은 “프로에 와서 슈터로 전향한 경우라 슛 연습은 항상 많이 하려 하고, 또 빠른 타이밍에 쏘려 노력한다. 수비 역시 하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라며 최근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 비결을 꼽았다.

이 감독은 “강이슬은 우리 팀 에이스인데 더 위력을 발휘하려면 후반 득점이 늘어나야 한다”면서도 “더 클 수 있는 선수라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잔소리는 좀 하지만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 볼 때마다 흐뭇하다”는 말로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강이슬은 실제로 16일 KB스타전에서 21점을 냈지만 후반에는 5점에 그쳤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그는 “그래서 후반 득점에 신경 쓴 것도 있고, 4쿼터에는 좋은 패스가 많이 와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다. 후반에 처지는 약점을 극복한다면 하나은행을 더 높은 곳에 올릴 수도 있을 거란 낙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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