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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부재 한국농구? NCAA 기대주 이현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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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부재 한국농구? NCAA 기대주 이현중 주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2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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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농구엔 스타가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농구계 내에서나 농구 팬들 사이에선 김선형, 오세근, 김종규, 허훈, 이정현 등을 예로 들며 반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시선을 돌려본다면? 과연 이들이 길거리에 나갔을 때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오히려 농구대잔치 시절 흥행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상민, 현주엽, 문경은을 훨씬 더 알아보지 않을까.

대중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단번에 스타가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달 초 데이비슨대학교가 속한 애틀랜틱 10 콘퍼런스 주간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된 이현중. [사진=데이비슨대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 프로농구는 많은 변화를 기했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도 변경으로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졌고 올스타전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장 관중도 20% 가량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진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주엽 감독을 중심으로 창원 LG 선수들은 시즌 전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는데, 현재 LG가 9위에 머물러 있음에도 이 효과로 LG는 많은 관중 증대 효과를 봤다. 위에 언급한 스타들도 잘 몰랐던 이들이 방송을 보고는 정희재, 김동량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실제로 이들은 팬들의 적극지지 속에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확실한 스타가 나와 줘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이 방송을 통해 대중에 친근하게 접근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축구의 손흥민, 야구의 류현진 같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가 나와줘야 한다. 

물론 농구는 그 어떤 프로스포츠보다도 신체 요건이 많이 영향을 끼치는 종목이다. 리그에서 잘 나가는 선수들이 좀처럼 미국프로농구(NBA) 등 해외 무대에 발을 내밀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누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농구대통령 허재도, 신장 221㎝ 하승진도 해내지 못한 ‘NBA 드림’에 약관의 이현중이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있다.

 

2017년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 참가했던 이현중은 기대를 뛰어넘어 NBA 진출을 꿈꾸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삼일상고를 졸업한 이현중 지난해 데이비슨 대학교에 입학했다. ‘3점슛 제왕’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 학교다. NBA 등용문으로 알려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는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현중은 아직 1학년임에도 디비전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버지 이윤환은 고려대-삼성전자를 거친 삼일상고 농구부장, 어머니 성정아는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다. 201㎝의 키를 물려받은 이현중은 남다른 재능으로 미국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장학생으로 데이비슨대학교에 입학한 이현중의 강점은 슛이다. 큰 키에도 슛 템포가 매우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2018년 8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평균 26점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이현중은 이달 초 데이비슨대학교가 속한 애틀랜틱 10 콘퍼런스 주간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8.5점 3.5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최근엔 연일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스코어러로서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이달 초 버지니아코먼웰스대와 경기에선 개인 최다인 20점을 폭발하기도 했다.

최준용(SK·200㎝)이 신장에 비해 뛰어난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드 역할을 종종 맡고 송교창(KCC·200㎝)이 뛰어난 슛 감각과 과감한 돌파로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슛팅가드와 스몰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는 이현중은 둘의 장점을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NBA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인을 볼 수도 있다. 진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상대의 집중마크를 받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약간의 인내만 동반된다면 한국 농구계가 전무후무한 진짜 스타를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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