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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대세' 권순우, 도쿄 올림픽 보인다 [델레이비치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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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대세' 권순우, 도쿄 올림픽 보인다 [델레이비치오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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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82위 권순우(23·CJ제일제당 후원·당진시청)의 생애 첫 올림픽 진출 꿈에 ‘청신호’가 켜졌다. 3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오르면서 순위를 70위대로 끌어올렸고 내친김에 60위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내달 초 이탈리아에서 열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한 그의 선택은 지금까지는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총상금 60만3000달러·7억2500만 원)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라이언 해리슨(433위·미국)을 2-1(6-4 3-6 7-6<7-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그는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1만6990달러(2000만 원)를 확보했다. 타타오픈과 뉴욕오픈에 이어 3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82위 권순우는 델레이비치오픈 활약에 힘입어 다음주면 60-70위대 진입이 가능하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캡처]

권순우는 3회전에 라일리 오펠카(54위·미국)와 격돌한다. 오펠카는 키 211㎝ 장신을 활용한 강서브가 주특기다. 이날 매켄지 맥도널드(159위·미국)와 2회전에서 최고 시속 224.6㎞의 빠른 서브를 앞세워 서브에이스를 17개나 잡아냈다.

키 180㎝로 오펠카보다 30㎝ 이상 작고, 2회전에서 기록한 서브 최고시속 역시 202.6㎞로 열세인 권순우로서는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되나 최근 연달아 상위랭커를 잡아낸 자신감이 있어 기대감이 조성된다.

권순우는 이 대회 전까지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총 3회 올랐지만 4강에 입성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펠카를 잡고 4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25일 발표될 세계랭킹은 60위대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패하더라도 75~80위 사이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 역대 최고랭킹(81위)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권순우가 물리친 해리슨은 현재 세계 랭킹 400위대로 처졌지만 2017년에는 40위까지 올랐던 강호였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42위·프랑스)를 제압했다.

지난주 뉴욕오픈 8강에 진출하며 3주 연속 투어 대회 '톱8'에 진입했다. [사진=뉴욕오픈/연합뉴스]

2018년 8월만 해도 273위였던 권순우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00위 안(97위)에 들더니 이제 60~70위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1년 반 만에 200위 가까이 랭킹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주하이 챔피언십에서 뤼카 푸유(당시 24위·프랑스)를 잡더니 지난달 올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당시 29위·조지아)와 접전을 벌인 끝에 분패했다. 

지난주 뉴욕오픈에선 ATP 트로피를 8개 보유한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를 눌렀다. 8강에서 카일 에드먼드(62위·영국)에 졌지만 쉽사리 물러서지 않는 끈끈한 플레이는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출전에 도전 중이다. 지난해 데이비스컵 단식 2경기에서 승리하며 활약했기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하나 충족했다. 남자 단식 티켓 획득 안정권에 들려면 올해 6월 기준 세계랭킹 8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투어 대회에 집중해 현 세계랭킹을 방어하겠다는 심산이다.

권순우는 미국에서 계속 투어 일정이 잡혀 있다. 도중에 이탈리아로 이동할 경우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거란 판단 하에 데이비스컵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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