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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레알 베티스행? 진짜 라리가의 맛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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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레알 베티스행? 진짜 라리가의 맛 보여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2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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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성용(31)의 겨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코틀랜드-잉글랜드 무대를 누빈 뒤 K리그 복귀를 원했던 기성용의 행선지는 스페인 라리가가 될 전망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 C2글로벌은 20일 “기성용은 스페인 1부 리그 클럽과 계약 협상 마무리 및 메디컬 체크를 위해 21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1부 리그 팀은 레알 베티스로 전해지고 있다. 기성용이 한국인 7번째 라리가 선수가 될 전망이다.

 

기성용(왼쪽)이 셀틱 시절과 비슷한 초록색-흰색 무늬의 레알 베티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가 먼저 스페인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누구 하나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주 이강인만이 성인 무대에 서서히 적응 중이지만 감독 성향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기성용의 라리가행은 남다른 기대감을 던져준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이들은 많았지만 라리가는 한국인들에겐 미지의 개척지로 여겨졌다.

FC서울과 잡음으로 인해 K리그 복귀의 꿈이 무산됐지만 팬들은 기성용의 베티스행 풍문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이면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레알이라는 칭호는 스페인 왕실로부터 수여받는 것으로 마드리드, 소시에다드 등 라리가에만 3팀이 이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다만 그렇다고 명문팀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베티스는 긴 세월 팀을 이어오고는 있지만 마지막 라리가 우승은 85년 전인 1934~1935시즌이었을 정도로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2부 리그도 자주 오갔던 베티스인데, 최근엔 2014~2015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을 한 뒤 라리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성용(가운데)이 뉴캐슬과 계약을 마치고 라리가행을 도모한다. [사진=AP/연합뉴스]

 

올 시즌엔 7승 8무 9패(승점 29)로 12위에 머물러 있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기대감을 키운다. 현지에서도 아시아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팀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한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한 영입일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대표 선수는 단연 호아킨 산체스(39)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스페인의 기대주이자 승부차기를 놓쳤던 호아킨이 아직도 뛰고 있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한 돌파 능력과 골 감각으로 라리가에서 23경기 출전 7골을 넣으며 ‘그아호(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 그다.

바르셀로나 출신 마르크 바르트라가 수비를 든든히 지키는 미드필더 자리가 익숙한 기성용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윌리엄 카르발류, 멕시코 국가대표 호세 안드레스 과르다도, 에드가 곤살레스 에스트라다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셀틱 시절 익숙했던 초록색-흰색 무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홈 저지를 다시 입게 된 기성용이 당시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축구 팬들은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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