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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어도 든든한 벤투호, 황의조-황희찬 듀오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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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어도 든든한 벤투호, 황의조-황희찬 듀오있으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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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슈퍼스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흔들림이 없다. ‘황황 듀오’ 황의조(28·보르도)-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있기 때문.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디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리그 6호골로 팀 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보르도 황의조(왼쪽)가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 토마 바시치의 킥을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하며 프랑스 최강팀 PSG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약점으로 꼽혔던 머리로만 골을 넣으며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변모하고 있다.

팀은 PSG와 공방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했지만 황의조의 골은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벤투호엔 든든한 존재감을 알린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전완골부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다음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 31일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황의조의 골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황희찬의 선전도 마찬가지. 24일 아우스트리아 빈과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 나선 황희찬은 후반 25분 후방에서 날아든 공을 잘 받아놓은 뒤 1대1 상황에서 팻슨 다카에게 기회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황희찬(오른쪽)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잘츠부르크 트위터 캡처]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교체 아웃됐는데, 팀은 2-2로 비기며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나 황희찬의 리그 8호 도움은 의미가 남다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과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루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나란히 이적하며 외로운 에이스로 남았다. 부담감아 커진 상황 속 팀도 2위로 처졌지만 제 역할을 해낸 황희찬이다.

대표팀에만 오면 잘츠부르크에서 뽐내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황희찬이다. 그러나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는 황의조와 함께 손흥민 없는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 성장한 황희찬이 올리고 황의조가 마무리하는 그림. 손흥민이 없어도 충분히 위력적일 수 있는 공격 조합에 벤투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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