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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우프 빛바랜 MVP, KGC인삼공사 역전 시나리오는?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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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우프 빛바랜 MVP, KGC인삼공사 역전 시나리오는?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2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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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프로배구 여자부 5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30표)에서 절반이 넘는 16표를 획득했다. 해당 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의 약진이 대단했고, 디우프가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일 인천 흥국생명과 5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기 전까지 라운드 전승을 달렸다. 4라운드 흥국생명과 마지막 경기 3-2 승리를 포함해 5연승으로 2019~2020 도드람 V리그 막바지 순위 경쟁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재영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새 흥국생명이 연패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디우프와 한송이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았다. 그 과정에서 이영택 감독대행이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3라운드부터 팀을 맡아 전력을 끌어올리고, 중장기적 신인 발굴과 육성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자아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기인했다.

디우프(오른쪽)가 KGC인삼공사의 후반기 대반격에 앞장서고 있다. '몰빵' 배구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어 놀랍다. [사진=KOVO 제공]

현재 시즌 전체 득점 1위(799점), 공격성공률 3위(41.37%)인 디우프는 최근 6경기에서 팀이 5승을 따낼 동안 경기당 32.5점을 쓸어담았다. 디우프는 5라운드 득점 1위(154점), 블로킹 2위(세트당 0.7개)에 올랐다. 

올 시즌 디우프가 KGC인삼공사 공격의 45.36%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활약이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지명된 202㎝ 장신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그가 5라운드까지 지치지 않고 이른바 '몰빵'을 견뎌낸 것이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GS칼텍스, 수원 현대건설을 모두 꺾은 뒤 이영택 감독과 한송이, 고민지 등 동료들은 “디우프가 라운드 MVP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디우프 역시 한국말로 “디우프 뽑아주세요”라며 환하게 웃었으니 팀 전체의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비록 이재영이 복귀한 흥국생명과 ‘승점 6짜리’ 맞대결에서 졌지만 디우프의 MVP 수상으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12승 13패로 3위 흥국생명과 동률이지만 승점 34로 흥국생명에 8점 뒤진 4위다. 5경기가 남은 시점, 그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역전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블로킹 5위에 올라있는 한송이가 '제2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 속에 상승세를 쌍끌이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5, 6위 팀들을 반드시 잡고,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또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1승 이상 거두고 지더라도 풀세트까지 끌고 가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더불어 흥국생명이 상위권 팀들에 승점을 얼마나 따내느냐 역시 관건이다.

고무적인 점은 남은 5경기 중 4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고는 하나 홈 이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우선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5위 화성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인다. 이어 3월 3일 흥국생명과 홈경기를 치른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추스른다면 흥국생명을 압박할 수 있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전에서 여자배구 역대 3번째로 650블로킹(652개)을 달성한 한송이의 상승세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블로킹 5위(세트당 0.619개), 이동공격 1위를 기록 중인 한송이와 디우프의 높이에 최은지 등 윙 스파이커(레프트) 자원의 활약이 더해져야 한다. 레프트 라인의 활약 여부가 곧 승점과 직결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를 만나기 전 2~3일 간격으로 2경기나 치러야 한다. 26일 선두 현대건설과 원정경기, 29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 나선다. 이재영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3위 수성을 위해 소홀히 할 수 없는 경기들이라 변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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