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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서울 이랜드FC,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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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서울 이랜드FC,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자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2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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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그야말로 창궐했다. 시즌이 한창인 프로배구·농구·여자농구는 물론 프로축구·야구도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체육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스타즈와 K리그2(프로축구 2부) 서울 이랜드FC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자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 KB스타즈, 현장 대신 방송에서 함께해요!

여자농구 선두 KB스타즈는 26일 부산 BNK 썸과 2019~2020 하나원큐 WKBL 5라운드 홈경기부터 구단 자체 중계방송을 선보인다.

WKBL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KB스타즈는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성원에 보답하고자 WKBL 6개 구단 최초로 구단 공식방송을 실시한다.

WKBL 선두 팀 KB스타즈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26일 홈경기부터 구단 자체중계를 선보인다. [사진=KB스타즈 제공] 

중계는 김영현 농구전문 기자와 나윤승 KB스타즈 응원단장이 맡는다. 기자의 농구관련 지식과 응원단장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KB스타즈 전문 치어리더 팀 역시 온라인 응원전에 합세한다. 본 방송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생방송 도중 팬들이 선물하는 ‘별풍선(BJ 후원 유료 아이템)’은 구단 이름으로 전액 연고지 저소득계층에 기부한다고 하니 팬들의 욕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사회적기업활동(CSR)도 놓치지 않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결정으로 팬 대면 이벤트가 어려운 상황에서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구단 편파중계 및 온라인 응원전을 준비했다”며 “WKBL을 사랑하는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 홈경기에서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하며 경기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려 노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단 출신 이선규 육성담당 팀장과 배우 출신 BJ 강은비가 함께해 호평 받았다.

이랜드FC 역시 온라인 출정식을 개최하며 팬들과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이랜드FC 제공]

◆ 이랜드FC다운 '팬 퍼스트'

축구계에서는 이랜드FC의 행보가 독특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20 하나원큐 K리그1·2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K3·K4리그 출범을 미루고, FA컵 일정을 늦춘 상태다.

이런 와중에 이랜드FC는 지난 23일 K리그 2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온라인 출정식을 개최했다. 아프리카TV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손을 맞잡았다. K리그 현장 중계 및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것은 물론 최근 1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인 박 위원의 채널을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정정용 감독과 김민균, 김동권, 이상민 등 주축 자원이 참여해 경기장 안에서는 볼 수 없는 재치 있는 입담과 매력을 뽐냈고, 충성심 높은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 감독은 앞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어색하지만 '퍼스트 터치'는 구단의 전통 행사이고, 이번 온라인 출정식의 경우 좋은 취지로 진행한다고 생각해 적극 참여하게 됐다. 개막 전에 팬들과 꼭 소통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요즘 코로나19로 축구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이번 이랜드FC 온라인 출정식을 통해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창단 이래 지난 5년 동안 ‘퍼스트 터치’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열어왔던 이랜드FC다. 구단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그 결과 팬과 직접적인 만남 없이 출정식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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